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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100년 시간이 쌓인 집 ‘군산 양관’…과연 어떻게 바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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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100년 시간이 쌓인 집 ‘군산 양관’…과연 어떻게 바뀌었을까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0.04.21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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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시간이 쌓인 집’ / EBS 건축탐구-집
‘100년 시간이 쌓인 집’ / EBS 건축탐구-집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전체 주택의 6%를 차지하는 빈집! 30년 후에는 10%인 300만 채를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모두가 꺼리는 골칫덩어리, 하지만 최근 ‘노후주택 리모델링’, ‘폐가 개조’ 등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21일 방송되는 EBS 1TV <건축탐구 집> 시즌3 네 번째 여정에서는 ‘100년 시간이 쌓인 집’편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프리젠터 양진석 소장과 함께 10년 넘게 비어있던 오래된 집을 고쳐 사는 이의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집의 나이 무려 100살! 서양식 응접실부터 일본식 다다미방, 한국식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문화를 품은 채, 외로이 남겨져있던 빈집.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약 100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이 집에 자신만의 감각으로 숨을 불어넣은 사진가. 새로운 프리젠터 양진석 소장과 그의 집으로 가보자.

◆ 세월의 자취를 안고 있는 오래된 집

오래된 가옥을 개조한 감성적인 카페들, 신식 아파트 그리고 일제 강점기의 아픔이 남은 건축물까지. 시간이 멈춘 듯한 도시 군산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붙잡는다. 그런데 상춘객들이 바삐 오가는 원도심 골목 안쪽, 긴 시간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던 빈집이 있다. 주택의 나이는 약 100살.

◆ 사진가의 발길을 사로잡은 빈집

빛바랜 청바지에 구겨 신은 스니커즈, 남의 손에 맡기는 게 싫어 머리도 직접 자른다는 그는 올해로 40년째 흑백사진을 찍어 온 민병헌 씨다. 평생을 서울과 양평 작업실에서 보냈던 사진가, 그가 연고도 없는 군산에 그것도 남들 다 싫다던 빈집에 살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을 보기 위해 예순이 넘은 나이에 월담을 했다. 그렇게 마주한 집은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지은 양관(서양식으로 지은 집이나 건축물). 하지만 단순한 적산가옥은 아니었다.

후에 이 집을 인수한 사업가가 한국식 건축을 가미했고, 결국 무수한 세월과 여러 건축 양식이 혼합한 집으로 남겨진 것이다. 민 작가는 시공간이 뒤섞인 이 집을 손수 고치기 시작하는데...

‘100년 시간이 쌓인 집’ / EBS 건축탐구-집
‘100년 시간이 쌓인 집’ / EBS 건축탐구-집

◆ 엉성해도 손수 고치는 내 집

부동산 주인까지 만류하던 빈집이었다. 누수가 생겨 천장이 내려앉았던 다다미방, 단열이 안 되는 서양식 응접실, 비 오는 날이면 양동이가 필수인 다락까지. 전문가의 리노베이션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그는 동네 목수와 함께, 단둘이서 집수리에 도전했다. 엉성해도 원재료와 구조를 보존하고, 집에 남아있는 시간의 흔적들을 최대한 오래 보자는 마음이었다고. 그 애정 어린 손길에 집은 다시 한번 살아났다. 약 100년의 시간이 골고루 묻어있는 주택, 과연 어떤 모습일까?

벽에 붙은 거미줄을 떼어내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진가 민병헌 씨. 오늘(21일) 밤 10시 40분 <건축탐구 집> 시즌3 제4화 ‘100년 시간이 쌓인 집’ 에서는 고독한 사진가와 외롭게 남아있던 빈집의 시간이 방송된다.

/ 사진출처 = EBS ‘건축탐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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