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4:45 (금)
실시간뉴스
EBS 금요극장 ‘서유기 월광보합’…주성치·오맹달 주연 손오공 판타지 영화
상태바
EBS 금요극장 ‘서유기 월광보합’…주성치·오맹달 주연 손오공 판타지 영화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1.07.16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유기 - 월광보합’ 포스터 / EBS 금요극장
‘서유기 - 월광보합’ 포스터 / EBS 금요극장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오늘(16일) EBS1 <금요극장>은 유진위 감독의 영화 <서유기 - 월광보합>이 방송된다.

주성치, 오맹달, 주인, 채소분, 남결영, 막문위 등이 열연한 <서유기 - 월광보합>은 1994년 제작한 홍콩 영화로 국내에서는 1995년 9월 개봉한 뒤, 2010년 6월 재개봉했었다. 상영시간 88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손오공은 당삼장과 서결을 구하러 가지 않고 사부인 담삼장을 먹으면 불로장수한다는 말에 흑해 우마왕과 결탁하여 당삼장을 죽이려한다. 이에 관세음이 소멸시키나 당삼장이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 손오공의 환생을 간청하자 관세음은 손오공을 인간으로 환생시키기로 약속한다. 그로부터 500년 후, 손오공은 오악산의 산적무리들의 우두머리인 지존보로 태어난다.

그러던 어느날, 춘삼십장과 백정정이란 탁월한 무협능력을 갖춘 두 요괴가 나타나서 지존보에게 발바닥에 점이 세 개 있는 사람을 찾으라고 협박한다. 이들은 당삼장을 먹으면 불로장수한다는 사실에 당삼장이 다시 환생한다는 소식을 듣고 분명히 손오공과 만날 것이라고 판단하여 이미 환생한 손오공을 찾기 위해 온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엔 우마왕까지 합세하여 요괴인간들간의 결전이 벌어진다.

이 와중에 지존보는 백정정과 사랑을 나누고 부도목인 이당가와 춘삼십낭 사이에 당삼장이 태어나게 된다. 당삼장을 만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손오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지존보. 월광보합을 찾은 손오공은 달빛을 향해 주문을 수차례 외친다. 마침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500년 전의 세상으로 간 손오공, 제일 먼저 반사대사를 만나게 된다.

‘서유기 - 월광보합’ 스틸컷 / EBS 금요극장
‘서유기 - 월광보합’ 스틸컷 / EBS 금요극장

◆ 주제 : 이 영화의 주제는 불교를 바탕으로 한 전생의 업과 사랑이다. 본래 서유기의 손오공은 당삼장과 함께 서역으로 가서 불경을 찾아와 중생을 구제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손오공은 인간과의 사랑, 즉 정겁을 극복해야만 한다. 손오공의 환생인 지존보가 백정정을 사랑하게 되고, 그녀를 구하려고 시간을 되돌리기다 깨달음을 얻기까지 일련의 상황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 감상 포인트 : 영화《서유기 월광보합》과《서유기2 선리기연》는 원래 하나의 영화로 만들어졌으나 감독이 당시 두 편의 영화로 편집해 개봉했다. 전편인 《서유기 월광보합》은 후속편보다 코미디적 장치가 많다. 특히 주성치와 오맹달의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는 의외의 순간에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감독이 영화를 두고 비극적인 요소를 희극적인 방법으로 표현한 영화라고 말한 것도 이런 까닭일 것이다. 고전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원작과 인물들을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다. 손오공이 환생한 지존보나 저팔계와 닮아있는 이당가, 수다쟁이로 그려진 당삼장의 모습이 원작과 닮은 듯하면서도 새롭게 창작된 모습이다. 

또한 이 영화를 만든 후 감독이 ‘홍콩 컬트 영화의 왕’으로 알려지게 된 만큼 영화에 컬트적인 요소가 다분하다. 때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들이 개연성 없이 연속되지만, 그 안에 스토리와 인물들의 감정이 녹아있다. 이런 이유로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 실패하고 혹평을 받았지만 2000년대 이후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시 사랑을 받게 되고 지금까지 감독과 배우들의 대표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서유기 - 월광보합’ 스틸컷 / EBS 금요극장
‘서유기 - 월광보합’ 스틸컷 / EBS 금요극장

◆ 유진위 감독 : 시나리오 작가 및 감독, 배우 겸 영화 제작자. 1952년 홍콩에서 태어나 청년 시절 영국에서 4년간 미술을 공부했다. 홍콩으로 돌아온 후 디자인에 흥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영화 제작 관련 일을 하게 된다. 1985년 제작사가 도산하면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다. 처음엔 시나리오 작업이 순조롭지 않았고 그로 인해 힘들었을 때 왕가위를 만나 서로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사이가 된다.

1987년 데뷔작 《맹귀차관》을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1990년에 액션 코미디 《도성》을 감독하여 홍콩에서 처음으로 4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1992년 멜로 액션 영화 《92 흑장미 대 흑장미》를 제작해 제12회 홍콩영화 금상장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1994년에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대화서유지월광보합》과 《대화서유지대성취친》을 연출하여 제2회 홍콩영화평론학회 각본상을 받았다. 

1998년 판타지 액션 영화 《초시공요애》를 창작한 후 영화계에서 은퇴해 캐나다에 정착했으나 2001년 복귀해 판타지 멜로 《무한부활》, 2002년 사극 《천하무쌍》을 연출한 후 다시 연예계에서 은퇴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2004년, 주성치 주연의 판타지 액션 영화 《쿵푸(국내명: 쿵푸허슬)》의 제작 감독을 맡으며 또다시 복귀한 유진위 감독은 2010년 판타지 코미디 《월광보합》을 연출해 개봉 11일 만에 누적 흥행액 1억 위안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여복성》, 《동성서취》, 《화기소림》, 《정전대성(국내명: 삼장법사의 모험)》, 《완미가처 168》, 《대요동해》, 《선구대전(국내명: 무림축구)》, 《쿵푸연맹》등이 있다. [※ 참고자료 : EBS 금요극장]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금요극장’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 55분(토요일 0시 55분)에 방송된다.

/ 사진 = EBS 금요극장 ‘서유기 - 월광보합’

 

#푸드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