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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진자 확산에 델타변이까지…거리두기 개편 일주일 유예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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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진자 확산에 델타변이까지…거리두기 개편 일주일 유예 괜찮나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1.07.0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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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로 예정됐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이 오는 7일까지 1주간 유예됐다. 반면 전국 확진자 비중이 낮은 비수도권은 새 거리두기가 적용된다.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로 예정됐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이 오는 7일까지 1주간 유예됐다. 반면 전국 확진자 비중이 낮은 비수도권은 새 거리두기가 적용된다.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1일로 예정됐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이 확진자 폭증에 일주일 유예됐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다 특히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인돼 단 일주일만으로 확산세가 잡힐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은 새 거리두기를 1주간 유예하고 이 기간 중 확진자 추이를 살펴 8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전날 정부와 수도권 3개 시·도 지방자치단체들이 긴급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

지난 30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68일만에 최다인 794명이었다. 이 가운데 해외 유입 확진자를 제외한 지역발생 사례 759명 중 수도권 비중은 83%에 달했다. 1일은 더 높아져 지역발생 721명 중 수도권에서 607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체 지역 확진자 가운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3%에 달했다. 서울 332명, 경기 245명, 인천 30명으로 서울과 경기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 유예조치로 수도권은 7월7일까지 사적모임 4인까지 허용하고 유흥시설 집합금지, 노래연습장 및 식당‧카페 밤 10시 운영시간 제한 등 현재의 방역지침을 유지하게 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경기도 영어학원을 고리로 발병한 집단감염이 델타 변이와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 천 교수는 "경기 영어학원 등에서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많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지역사회에 많이 퍼져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는 스치기만해도 감염될 수 있다고 알려질만큼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과 위중증 발전 위험이 높다. 그런데 변이 자체가 백신의 효력을 떨어뜨리는 데다가 최근 확산 연령대는 백신 접종 순서가 아직 오지 않은 젊은층이여서 현재까지의 접종과 무관하게 뚫렸다. 경기 지역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들이 마포 음식점 여러 곳에서 모임을 갖고 이들이 다시 경기 지역 학원으로 돌아가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이 이뤄진 것이다. 

이들 원어민 강사발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첫 감염자를 시작으로 일주일 새 213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이 확진자들 중 무작위로 골라서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9명에게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들 확진자들이 분포한 지역도 경기 성남, 부천, 고양, 의정부 등 곳곳에 산재해 있다. 방역의 손길이 닿기도 전에 확산의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천 교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점종이 되는 데에는 한 두달이면 된다. 빠르면 7월, 적어도 8월 이내에는 우점종이 될 것"이라며 "결국 빠른 백신 접종이랑 거리두기 강화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와이티엔(YT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번 확진자가 늘어나게 되면 다시 안정적으로 되는 데 최소한 1~2주 이상 걸린다. 특히 시민들께서 적극적으로 동참을 해야지 본격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아마도 유예기간이 일주일만으로 끝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전문가들이 아마 2~3주는 지나야 지금 상황이 안정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도 일단은 일주일간 지켜보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뒤 유예를 끝내고 새로운 거리두기를 적용할지 판단할 계획이다.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은 "감염자 수에 따라 현 상태가 이어질 수도 있다. 일주일 뒤에 중대본이 다시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사진 뉴스1

 

#푸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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