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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크게 ‘트롯’ 즐기시는 부모님 ‘귀 건강’ 지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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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크게 ‘트롯’ 즐기시는 부모님 ‘귀 건강’ 지키려면
  • 강영진 기자
  • 승인 2021.03.25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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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환자 5년새 42% 급증, ‘감각신경성 난청’ 주의… 평소보다 소리 줄여서 들어야

 

코로나 19시대가 장기화 되면서 실내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트롯의 인기로 영상 위주의 콘텐츠를 즐기는 시간이나 횟수가 늘어나면서 평소 사용하지 않던 이어폰이나 이어버드를 사용하거나 트롯의 흥에 못 이겨 음악소리를 평소보다 2~3배 크게 스피커폰을 통해 듣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렇게 평소보다 음악소리를 2~3배 크게 듣는 경우, 우리의 귀는 예전보다 좀 더 자극적인 소리에 노출된다. 소리를 크게 듣는 것이 습관이 되면 ‘소음성 난청’ 질환으로까지 발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특히 이동하는 시간에 이어폰을 사용하는 젊은층의 경우, 소리를 더욱 크게 듣는 습관으로 인해 난청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중장년층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난청 환자 5년새 42% 급증, ‘감각신경성 난청’ 주의… 평소보다 소리 줄여서 들어야

최근 난청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29만3,620명에서 2019년 41만8,092명으로 5년 새 약 42%나 증가했다. 난청 환자는 대부분 50대 환자가 가장 많고, 30대 이하 젊은 환자도 8만2,586명으로 19.7%를 차지하면서 이제 난청질환은 중·장년층과 젊은 연령층까지 파고드는 질환이 됐다.

난청은 크게 소리를 전달하는 경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전음성 난청’과 소리를 감지하는 부분의 문제로 생기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뉘게 된다. 소음과 관련 있는 것은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달팽이관이나 청각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감각신경성 난청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음으로 인해 달팽이관 속 세포와 신경이 손상된 경우나 달팽이관 혹은 신경이 선천적인 기형인 경우,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 경우 등 증상이 다양하다.

난청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 이외에도 이명, 두통, 어지럼증,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뿐만 아니라 어릴 때 난청이 있으면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게 되어 언어 습득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지 기능과 학업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60분 이상 이어폰 사용은 금물, 볼륨은 60% 이하로 들어야

WHO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 예방을 위해 이어폰은 60분 이상 듣지 않고, 이어폰을 사용할 경우 10분 이상 귀에 쉬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으며, 볼륨은 60%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이어폰으로 소리를 크게 듣게 되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커지게 된다.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은 평상시의 소리 크기로 대화할 수 있는 정도로 볼륨을 조절하는 것을 전문가들도 추천하고 있다. 

소노바그룹 포낙보청기 윤지영 청각사는 “난청 증상이 나타난다면 망설일 필요 없이 청력검사부터 받는 것이 좋다”며 “난청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또 윤지영 청각사는 “최근에는 보청기의 기술발전으로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탑재한 보청기가 출시 되고 있다”며 “난청 초기 단계에서의 보청기 사용은 질환이 더 발전되지 않도록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다양한 기능의 보청기… 초기에 보청기 착용으로 즉각적인 개선 

보청기는 복잡하고 민감한 청각기관을 도와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듣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의료 보조장치다. 보청기 착용은 경도에서 중증도 난청을 갖고 있는 노인성 환자에게 가장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청각 재활방법 중 하나다. 과거에는 보청기는 노인이 사용하는 의료기기라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자기술의 발달로 크기도 작아지고 생활에 필요한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 

스위스 포낙보청기에서 최근 출시한 ‘오데오 P(파라다이스)’는 어음향상, 다이나믹 소음 제거, 모션센서 등을 적용해 청취 환경에 맞는 청취 프로그램을 자동 변경하여 선명한 청취가 가능하고 모든 전자기기와 블루투스로 다이렉트 연결 가능하다.

청각 전문가를 통한 정확한 피팅과 지속적인 보청기 관리가 중요

보청기 착용자는 음질이나 성능 등에 따라 활용도 및 만족도가 달라진다. 보청기의 구조와 종류, 성능, 청력손실 평가를 위한 적절한 청력검사, 청력손실 정도에 따른 보청기의 선택 방법과 적정성 평가 등에 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먼저 순음청력검사를 통해 주파수별로 안 들리는 정도를 파악하고, 어음청력검사로 실제로 단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알아듣는지 평가한다. 청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난청의 유형과 정도에 맞게 보청기를 선택한다.. 1 보청기 착용은 적응이 필요하므로 1~2주 간격으로 보청기 출력을 서서히 높이고 착용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면서 적응해야 한다. 따라서 보청기를 단순 판매만 하는 곳보다는 청각 전문가가 적응 훈련 및 정교한 피팅 등 지속적으로 청각 관리를 해줄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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