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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집단휴진 전공의 목소리 귀 기울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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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집단휴진 전공의 목소리 귀 기울여 달라"
  • 박연화 기자
  • 승인 2020.08.07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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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국 전공의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참석자들이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행사에 대구·경북 전공의와 의대생 등 1600여명이 참석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국 전공의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참석자들이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행사에 대구·경북 전공의와 의대생 등 1600여명이 참석했다. 

[푸드경제 박연화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수련의로 구성된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과 관련 "밥그릇 지키기라는 편견은 접어두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의료계 최대 단체인 의협은 7일 호소문을 통해 "젊은 의사들이 분개하는 까닭은 바로 의사 양성과정이 오직 의사를 도구처럼 활용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의협은 "전공의의 살인적인 노동은 오래전부터 사회문제로 다뤄졌다. 80시간으로 제한하는 조치가 이뤄졌으나 이 역시 다른 직종이 비교하면 비상식적"이라며 "전공의의 근무시간이 긴 이유를 의사 부족에서 찾기도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는 병원이 충분한 의사 인력을 고용하지 않거나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전공의들이 젊음을 헌신하고 나면 전문의 자격증 한장을 받으면 OECD 최저수준의 의료수가, 동네의원과 대형병원이 경쟁하는 무너진 의료전달체계, 무한 경쟁에서 각자도생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병원은 의사의 젊은 한때를 연료 삼아 기형적 몸집불리기로 생존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의사양성의 과정이, 오직 대형병원의 생존을 위한 도구적 활용에 맞추어져 있는 모순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방조했고, '가성비'의 열매만을 취해온 최대의 수혜자였다"며 "취약지역과 비인기 필수분야의 의사인력이 부족한 까닭은 국가적인 의사 양성과정이 오직 의사를 도구처럼 활용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을 "얄팍한 미봉책에 불과하다. 모순을 개선하기보다 오히려 강화하고 고착화시킬 것"이라며 "젊은 의사들의 파업에 모든 의사들이 지원과 격려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열정적이고 때 묻지 않은 청년들의 외침이다. 의사는 기득권이며 의사의 단체행동은 집단이기주의, 밥그릇 지키기라는 편견을 잠시 접어두시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며 "일하기에도 바쁜 젊은 의사들이 왜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는지, 그 과정을 보아달라"고 호소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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