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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전쟁같은 봄의 한복판…자치구 직원들께 감사와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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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전쟁같은 봄의 한복판…자치구 직원들께 감사와 존경"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0.05.2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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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푸드경제 한유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전력을 다해 수도 서울을 지키고 계신 우리 3만4000여 자치구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띄웠다.

박 시장은 "전쟁 같은 봄의 한복판이다. 꽃이 피고 지고 또 피고 지고, 바이러스가 삼켜버린 산하의 봄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속절없이 아름답기만 하다"고 말문을 열며 "계절이 가는지 오는지, 난생 처음 겪어야 했던 시간의 무게가 얼마나 버거웠을까, 시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속내를 보였다.

그는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넉 달, 우리가 처한 모든 상황은 예외 없이 긴급했다. 선제적 대응의 원칙을 고수하며 조금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았다"고 치켜세운뒤 "감염병 차단을 위한 의료 방역에서 무너진 일상을 심폐소생할 민생 방역까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챙기느라 고된 일 마다하지 않으셨던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방역의 세계적 표준을 만들며 바이러스를 이긴 위대한 도시의 역사를 쓰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시장은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길, 그 낯설고 치열한 현장을 든든하게 지켜주신 덕분"이라며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뿌리째 흔들리는 서민들의 삶을 보듬어주신 덕분"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방역물자를 전달하고 재난긴급생활비를 지원하는 수고로움이 없었다면, 일사불란한 선별진료소의 운영과 위험 밀집시설에 대한 지도 감독이 없었다면, 서울 또한 여느 선진국의 대도시처럼 황폐해졌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감염병의 기세가 사그라들고 있지만 이태원 클럽 사태와 같은 집단 감염의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현재 고3을 시작으로 단계적 등교가 실시되었기에 더더욱 경계를 늦출 수 없다. 그러나 지난 넉 달의 시간을 관통하며 쌓아온 우리의 저력으로 크고 작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맙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며 "장기간 격무로 인한 심신의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한 번 더 내부를 들여다보며 서로가 서로에게 백신이 되어주는 조직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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