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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일하는 국회 우선 순위…‘코로나 극복’ 3차 추경 조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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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일하는 국회 우선 순위…‘코로나 극복’ 3차 추경 조속 추진”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0.05.08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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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서 손을 들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에 선출된 김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첫 원내사령탑을 맡는다.
김태년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서 손을 들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에 선출된 김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첫 원내사령탑을 맡는다.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4선 당선·경기 성남수정)는 7일 '일하는 국회' 시스템 도입에 우선순위를 두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 직후 마련된 첫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엄중한 시기에 집권당의 원내대표, 그것도 21대 국회의 첫 원내대표를 맡게 돼 참으로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하는 국회'와 관련해서는 "이번 총선에서도 나타난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라며 "야당과 충분히 협의해 일하는 국회법을 통과시키고, 21대 국회에서는 정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속도있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야당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고, 국회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3차 추경은 필연적"이라며 "앞으로 닥쳐 올 여러가지 단계적 어려움들이 우리 민생과 일자리, 또 기업의 생산활력을 여러가지로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선제적이고 속도감 있게 과감히 대응하는 것은 지금 우리가 취할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지금 단계에서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며 "당연히 3차 추경은 추진돼야 하고,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극복하기 위해서 규모도 상당한 규모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내 협상의 상대인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향해서는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통합당과 한국당에서 꼼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미 선거 과정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이 총선 후에 즉시 통합을 할 것이라고, 합당을 한다고 국민들께 약속하고, 국민들도 그 약속을 감안해서 믿고 투표를 하신 것"이라며 "만약 꼼수가 반복됐을 경우 국민들의 큰 지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계속되는 꼼수를 과연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특히 코로나19 위기를 여야 협치로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게 기본 임무라고 한다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아예 일하는 시스템, 일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갖추는 것을 야당과 먼저 합의하고 그런 제도를 국회가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그 문제부터 협상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당과의 상임위원장직 협상에 대해서는 "오늘 이 시점에는 야당의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지 않았는데, 특정 상임위와 관련해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은 앞으로 협상하는데 있어서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을 구성했으며, 이로 인해 내부에서는 통상 야당 몫인 국회 예산결산특위·법제사법위 위원장 자리를 가져와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85명(더불어시민당 포함)에 달하는 초선 의원들에 대해서는 "초선 의원들이 각각 갖고 있는 전문성과 관심분야, 열정 등을 충분히 살려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상임위 배정도 물론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문제를 포함해 여러가지 사회과제들이 있는데, 전문성을 가진 의원님들과 팀을 이뤄서 그 과제가 해결될 때까지 끈질기게, 집요하게 함께 의논하고 추진해가는 그런 과정 밟을 것"이라며 "그 속에서 초선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 열정을 충분히 살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간사 및 원내부대표 등에 '여성 30%'를 배정하기로 한 약속에 대해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여성 의원님들과 약속한 바 있기 때문에 지켜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선거일 전 원내대표 후보 3명을 찾아가 관련 요구서에 서명을 받은 바 있다. 

21대 국회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임명과 관련해서는 "지금 후속법안 처리가 시급하고, 7월 (공수처의) 출범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관련 절차는 원내 의원님들과 당에서 그 문제를 검토하실 지도부와 충분히 상의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당을 친문 또는 비문으로 구분하는 것은 현재 우리당의 실정에 맞지 않는 분석법"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자신의 원내대표 선출로 인해 당내 친문 세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그는 "우리당 의원과 당선인 전원은 이미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함께 뛰었던 분들이고, 현재도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깨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163명의 당선인 전원이 참여한 원내대표 경선에서 과반인 82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전해철 의원은 72표, 정성호 의원은 9표를 각각 득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변인으로 박성준 당선인(서울 중·성동을)을 지명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저도 원내대표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민주당에 180석 준 것이 일로서 승부하란 뜻으로 받아들였다"며 "김 원내대표의 '일로 성과를 내고싶다'는 말에 동의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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