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이연숙기자] 봄바람이 아직은 차갑게 느껴지는 4월.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의 피로가 가득한 요즘은 따뜻한 스파가 간절하기 마련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스파 중에는 청주를 활용한 것이 가장 간단하고 효과도 좋은 방법이다.
별달리 손이 가지 않는데다 비용도 다른 스파 재료들보다 저렴한 편이다. 그에 비해 효과는 한 번만 해도 피부가 크게 보드랍고 매끄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 이만한 천연 미용재료도 없다.
그 탓인지 이미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여러 번 소개되었을 뿐 아니라 국내외로 인기 높은 여자 연예인의 욕실에 늘 비치되어 있는 미용재료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청주 스파는 그만큼 뷰티에 관심 있는 여성들에겐 잘 알려진 피부미용 비법이기도 하다.
그런데 청주는 전신을 관리하는 스파뿐 아니라 흑설탕과 함께 스크럽제를 만들어 세정제로 쓰거나 데일리 케어인 얼굴 세안에도 활용할 수 있다.
청주를 미용성분으로 주목하는 이유는 오리제브린이란 성분 때문인데 오리제브린은 곡물의 껍질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습효과가 좋고 피부를 매끄럽게 하며 노폐물 배출도 돕는다.
청주로 하는 스파
전신욕 하는 물에 청주를 넣게 되면 청주의 미용성분이 피부 각질을 제거하고 보습과 탄력을 좋게 해준다. 동시에 피부를 통한 노폐물 배출을 도와 몸에 쌓인 독소도 제거한다. 그 결과 스파 후에는 피부가 매끄러워짐을 느끼는 한편 몸이 가뿐하고 개운해진 느낌도 같이 누리게 된다. 미용 효과를 주는 오리제브린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피로회복 효과도 주기 때문이다.
how to 욕조에 전신욕을 할 물을 받고 청주를 (700~900ml) 정도 부어준다. 목욕물 온도는 약 40도 내외가 적당한 편이다. 물에 청주 성분이 잘 섞이도록 크게 4~5회 정도 저어준다. 욕조에 들어가 10~20분가량 몸을 담궈 준다. 조금 덥다고 느껴지거나 땀이 나면 욕조에서 나와 목욕물 보다 조금 낮은 온도의 물로 샤워해주고 다시 욕조에 들어가기를 2~3회 반복한 다음 보디클렌저로 씻어준다.
데일리 케어, 청주 세안
전신욕을 하지 않고 세안에만 청주를 쓸 때는 스팀 타월이 필요하다. 모공을 활짝 열어 노폐물이 흘러나오도록 하고 피부에 좋은 미용성분들이 잘 흡수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물에 적신 타월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뜨거운 물에 적셔 스팀타월을 만든다. 평소 세안 단계에 스팀타월 팩과 청주 마사지 과정만 더해지는 것이므로 욕실에 청주만 준비됐다면 일상적으로 하기 쉽다.
how to 스팀타월로 얼굴을 2~3분 가량 감싸 모공을 열어 준 다음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청주와 물을 1:1로 섞어 얼굴에 바른 다음 손가락으로 마사지 방향을 따라 살살 문질러준다. 특히 지압점등을 눌러가며 마시지해주면 혈액과 림프 순환이 좋아진다. 그런 다음 부드러운 폼 클렌징 등으로 씻어준다. 마지막 헹구는 단계에서 찬물로 패팅 해준다.
청주 & 흑설탕 스크럽
흑설탕 바디 스크럽은 보통 오일 성분을 활용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청주를 오일처럼 흑설탕 스크럽에 응용하고 있다. 개운한 기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일보다 청주를 활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흑설탕과 청주 혼합물을 시럽화하면 질감이 주는 자극이 적어 얇은 얼굴피부에 사용하는 스크럽으로도 쓸 만하다. 각질제거와 보습, 탄력 효과 모두 가능하다.
how to 간단한 방법으로는 입구가 넓은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흑설탕을 담고 그 위에 청주를 부어준다. 비율은 1:1이 가장 적당한데 흑설탕 스크럽의 거칠거칠한 촉감을 더 즐기고 싶으면 흑설탕과 청주를 1.5:1로 한다. 2~3일 가량 숙성시킨 다음 사용하면 된다.
다른 방법은 청주와 흑설탕을 1:1 비율로 넣고 꿀을 1~2큰술 정도 넣은 다음 냄비에 끓여주는 것이다. 잘 저어가며 끓이다가 기포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식혀 용기에 담고 2~3일간 숙성해 두었다가 사용한다.
Tip 집에 먹고 남긴 청주가 없어 미용에 쓰기 위해 새로 구입해야 한다면 청주는 작은 사이즈의 것(청하)을 구입한다. 먼저 피부에 패치 테스트해 본 다음 피부에 잘 맞는다고 여겨지면 그때 큰 사이즈(백화수복)의 것을 구입해 사용한다. 특히 스파에 사용할 것이 아니고 얼굴 세안 마사지 등에만 필요하다면 처음부터 큰 용량의 청주를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진 양우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