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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여수 돌산도 인어공주’ 해녀들의 망사리엔… 해삼을 담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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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여수 돌산도 인어공주’ 해녀들의 망사리엔… 해삼을 담아 ‘봄’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0.04.01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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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소쿠리에 담아 봄 - 망사리에 담아 봄’
EBS 한국기행 ‘소쿠리에 담아 봄 - 망사리에 담아 봄’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새 생명이 움트고 피어나는 4월. 볕이 발라 언 땅이 녹은 자리에는 어김없이 봄의 전령사, 봄나물이 운을 틔운다.

봄이 오면 어머니의 소쿠리에는 봄볕, 봄비, 봄바람 등을 맞으며 자란 연록(軟綠)의 봄과 향이 한 움큼 담긴다. 올 봄, 어머니의 소쿠리는 어떤 봄 이야기로 채워질까? 소쿠리 가득, 봄을 캐러 떠나보자.

오늘(1일) EBS 1TV <한국기행> 앙코르 ‘소쿠리에 담아 봄’ 3부에서는 ‘망사리에 담아 봄’ 편이 방송된다.

산골 아낙들에게 소쿠리가 있다면 해녀들에겐 망사리가 있다!

매일 아침 바다로 향하는 박춘례 씨 모녀와 그녀의 친척들은 여수에서 자칭, 타칭 인어공주로 통한다. 그녀들의 정체는 적게는 10년, 많게는 40년 경력의 해녀들.

“못난 사람은 물질 안 된다고. 우리 배의 대빵은 더 예쁘죠잉~.”

파도 소리 잔잔해지는 봄이 오면 여수 해녀들의 망사리에는 귀한 해삼이 가득 담긴다.

“해삼을 얄쌍얄쌍 아풀아풀하게 썰어야 해.”

인삼과 같은 약효가 있다고 알려진 해삼. 봄, 제철 맞아 꼬들꼬들한 식감 자랑하는 ‘해삼물회’ 한 그릇이면 보약이 필요 없단다.

파도마저 설레는 여수 돌산 앞바다의 봄. 해녀들의 소쿠리, 망사리에 가득 담긴 봄을 만나본다.

참고로 망사리는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을 넣어두는 그물망으로 ‘태왁’에 매달아 한 세트가 된다. 현지 명칭은 ‘망시리’, ‘홍사리’, ‘홍아리’(제주도), ‘흥서리’(추자도), ‘헝서리’(흑산도), ‘헐망’(완도) 등 다양하게 불린다.

‘태왁’은 해녀가 수면에서 몸을 의지하거나 헤엄쳐 이동할 때 사용하는 부유(浮游)도구이다. 원래는 크고 잘 익은 박 속을 긁어내고 만들었지만, 1960년대 중반 가볍고 깨지지 않으며 부력이 좋은 스티로폼 태왁이 등장하여 박 태왁을 대체하였다.

태왁은 ‘두렁박’이라고도 하며, 추자도에서는 ‘들박’, 흑산도에서는 ‘뒤엉’, 완도지역에서는 ‘두름박’, ‘버겁’ 등으로 불린다. [※ 참고자료 : 네이버 지식백과]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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