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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외국인 임시생활시설로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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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외국인 임시생활시설로 내놔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0.03.26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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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박연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곤욕을 치르던 대구시가 35일 만에 여유가 생긴 모습이다. 추가 확진환자 수가 10명대로 떨어진 반면, 완치자 수는 170명대에 달하는 등 안정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확진자만 하루 수백명대에 달하던 대구시가 여유를 찾으며 대구 내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의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던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우정연수원)도 앞으로는 외국인 확진자들을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쓰일 수 있도록 내놨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제안한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3·28 대구운동' 결과가 일부 성과를 보이고 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의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사이 14명이 증가했으며 완치자는 170명 늘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총 확진자는 6545명이며, 완치는 2776명이 됐다.

권 시장은 지난 15일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3·28 대구운동을 제안하며 오는 28일까지 신규 확진자 수를 한 자리수대까지 줄이며 '확실한 안정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는데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대구시의 추가 확진환자 수는 23일(24명), 24일(31명), 25일(14명) 등이다. 일일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떨어진 것은 35일 만에 처음이다. 또 전날 대구의 추가 확진자 수는 경기(21명), 서울(13명)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다. 신규 확진자가 입국검역 검사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등 코로나 불똥이 '대구'가 아닌 '해외 유입'으로 옮겨 붙은 상황이다.

아직 정신병원에 대한 전수검사에 따라 대구 내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대상자가 1000명 내외라는 점에서 이전과 같은 폭발적 증가는 없을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긴 대구시는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경증 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쓰이던 우정연수원을 외국인 확진자들을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쓰일 수 있게 내놨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생활치료센터에 대해 "치유가 돼서 더는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 (대구지역에서) 먼 거리부터 가능하면 줄이도록 하겠다"며 "생활치료센터에서 많은 환자가 치료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정연수원의 경우 환자들을 타지역으로 이동해서 외국인 확진자들의 임시생활시설로 사용하기로 중앙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채 부시장은 우정연수원 사용 방안에 대해 중앙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확인 결과 이미 우정연수원은 임시생활시설로 사용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치료 중인 환자들도 오는 27일까지 다른 치료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우정연수원에서 근무 중인 한 진료진은 "치료 중인 환자들을 경북대 기숙사를 제외한 나머지 치료센터에 보내는 중"이라며 "의료진 대상으로도 우정연수원에 남을지 다른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할지 등의 수요 조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대구시는 생활치료센터로 활용 중인 경북대 기숙사를 오는 28일부터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경북대 병원측과 합의한 상태다. 우정연수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를 경북대 기숙사를 제외한 나머지 치료센터로 옮기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구시는 완치자 수가 더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수도 줄어들 전망이다. 또 환자 발생과 기존 입소 환자 수, 대학교 개학, 대구와의 거리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경북대 기숙사, 우정연수원이 우선 종료할 예정이고 우정연수원은 행정안전부 임시생활시설로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의료진은(순천향병원) 철수하고 외국 입국자 중 경증 환자가 늘어나며 새로 센터가 필요해 우정연수원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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