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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美, 한국 코로나19 확산 상황따라 입국 제한 조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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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美, 한국 코로나19 확산 상황따라 입국 제한 조치 검토”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0.02.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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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한국 방문 여행객 전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이날 미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한국에 대해 새로운 여행제한 조치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한국·이탈리아에 대한 여행 및 입국제한 조치를 취할지에 대한 질문에 "적절한 때가 되면 그럴 수도 있다. 지금은 그 적기가 아니다(At the right time we may do that. Right now it's not the right time)"고 답변했었다.

이에 대해 미 정부 당국자는 "한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제한조치를 승인할 것 같다"면서 "이런 조치가 취해지면 미국 국적자의 경우 귀국은 가능하지만 중국에서 입국할 때와 마찬가지로 일정기간 격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에 체류했던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 미국 국적자들도 코로나19 발원지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다녀온 경우엔 미국 입국 후 별도시설에서 2주간 격리된다. 즉, 이 같은 조치가 한국발 입국자들에게도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게 미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WP는 "한국 정부는 미국의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협력과 예방조치 강화를 약속하는 등 이런 제한조치가 취해지지 않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자국민들에 대한 한국 여행경보 수준을 기존 2단계 '경계 강화'(Exercise Increased Caution)에서 3단계 '여행 재고'(Reconsider Travel)로 격상했다. 코로나19 발원국 중국엔 현재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 금지'(Do not travel) 경보가 내려져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이유로 24일 한국에 대한 여행자 보건 경보 수준을 최고 등급인 3단계 '경고'(Warning)로 올리고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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