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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나는 아빠입니다] 33살 싱글대디 강승제, 삼형제 “사랑해” 한마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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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나는 아빠입니다] 33살 싱글대디 강승제, 삼형제 “사랑해” 한마디에…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0.02.28 0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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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나는 아빠입니다’
KBS 인간극장 ‘나는 아빠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육아는 여러 사람의 도움과 관심이 있어야 가능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란 의미다.

하나 낳아 키우기도 힘든 이 시대에 혼자서 삼 형제를 키우고 있는 아빠가 있다. 지훈(9), 태훈(8), 성훈(5) 삼 형제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 강승제(33) 씨가 그 주인공.

오늘(28일) KBS 1TV <인간극장>은 ‘나는 아빠입니다’ 마지막 5부가 방송된다.

스물네 살에 아빠가 된 강승제 씨. 남들보다 조금 이른 나이에 아빠가 된 승제 씨는 어렵게 시작한 결혼인 만큼 하루라도 빨리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되길 꿈꿨다.

중고차 딜러로 일하면서도 밤에는 대리운전과 식당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정도로 악착같이 최선을 다해 살았지만, 아내와의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1년 반 전 이혼이라는 아픈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부터 삼 형제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승제 씨. 직장생활 하랴, 육아와 살림하랴, 아무리 동동거리며 바쁘게 살아도 하루가 짧기만 하지만 아이들의 애교 섞인 ‘사랑해’ 한마디에
승제 씨는 오늘도 다시 힘을 낸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처음 하는 육아에 부족함이 많다는 걸 잘 알기에 고민과 걱정이 쌓여 가고. 그럴 때마다 석 달 전, 백혈병 투병 중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KBS 인간극장 ‘나는 아빠입니다’
KBS 인간극장 ‘나는 아빠입니다’

‘아빠’가 된 후로 삶이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요즘 따라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승제 씨. 특히 삼 형제 때문에 고민이라는데.

첫째 지훈(9)는 엄마와 떨어져 살면서 한동안 분리 불안을 심하게 겪었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져 씩씩하게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어 대견하지만 첫째다 보니 동생들에 비해 큰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닌지 걱정이 많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둘째 태훈(8)이는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아이. 그러나 또래보다 몸집이 작은 데다 입도 짧아 걱정이다. 애교 넘치는 막내 성훈(5)이는 늘 애틋하고 안쓰러운 자식. 너무 일찍부터 엄마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는 것이 늘 마음 아프다.

아이에 대한 걱정이 없는 부모가 있겠냐만 승제 씨는 혼자 하는 육아 때문에 아이들에게 부족함이 생긴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이럴 때 마음 터놓으며 기댈 곳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3개월 전, 백혈병으로 투병을 하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그마저도 어려워졌다. 아빠로서의 삶이 지치고 힘들 때면 어머니 생각이 간절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능숙한 듯 보여도 승제 씨도 ‘아빠’는 처음인지라 늘 고민과 걱정을 가득 안고 살아가는데. 그럼에도 승제 씨는 삼 형제가 불안하지 않도록 항상 밝은 모습으로 아이들을 대한다.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해주는 아이들이 있기에 승제 씨는 오늘도 모든 고민을 뒤로 한 채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다시 힘을 낸다.

힘들고 벅찬 날도 많지만 아이들이 없으면 자신도 없다고 말하는 ‘아빠’ 강승제 씨. 그의 삶을 인간극장이 동행했다.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 사진 = KBS 인간극장 ‘나는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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