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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세입자 "코로나19 상생"… 전주, 임대료 인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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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세입자 "코로나19 상생"… 전주, 임대료 인하 확산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0.02.14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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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이어 전통시장·구도심도 "임대료 인하"
14일 전북 전주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선언식이 열린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통시장, 구도심 건물주 40여명이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물주들은 이날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임대료 10% 이상 인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전주시 제공)
14일 전북 전주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선언식이 열린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통시장, 구도심 건물주 40여명이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물주들은 이날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임대료 10% 이상 인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전주시 제공)

[푸드경제 한유진 기자] 전북 전주에서 한옥마을 건물주들에 이어 전통시장과 구도심 건물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로 힘들어 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임대료 인하를 결정했다.

전주시는 14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통시장·구도심 건물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선언식을 했다.

건물주들은 상생선언문을 통해 "임차인의 안정적인 경제활동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코로나19 종료 상황을 고려해 임대료 10% 이상을 인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임대료 인하를 결정한 건물주는 총 64명이다. 모래내시장, 전북대학교 대학로, 풍남문 상점가, 중앙동, 중화산동, 금암동, 우아동, 평화동, 삼천동, 인후동, 송천동, 조촌동, 여의동, 혁신동 등 전통시장과 구도심 건물주들이다. 임대료 인하 대상 점포는 121개에 달한다.

중화산동 건물주 은모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세입자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월세 10% 인하가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세입자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이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물주들은 상가 규모 등을 고려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0% 이상까지 임대료를 인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한옥마을 건물주 14명이 3개월 이상 임대료를 10% 이상 인하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주시는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코로나19라는 이중고에 처한 자영업자들과 건물주들이 상생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나아가 상권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김승수 시장은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할 진짜 친구들이 전주에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번 임대료 인하 공생실험의 나비효과를 통해 어려울 때 더 따뜻하고 더 감동적인 전주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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