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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은 관리로, 하늘물은 문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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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은 관리로, 하늘물은 문화로
  • 이은수
  • 승인 2019.12.3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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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은수] 빗물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는 산성비의 해로움이나 지저분함, 재해의 원인이라는 인식을 바꾸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교과서에도 빗물이 산성비로 되어 있는데 어떻게 개선되길 바라겠는가. 물은 생명의 근원이고 빗물로 시작해 온 땅을 살리는데 현대화와 더불어 빗물이 천시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빗물의 이름을 바꾸면 어떨까

빗물을 깨끗하고 순수한 이름을 지어 새로운 물문화를 만들려고 생각했는데 제주 탐나라공화국 강우현 대표가 말한 ‘하늘물’이야기를 듣고 귀가 번쩍했다. 이에 필자는 2019년 9월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물문화 개선을 위한 세미나에서 빗물의 새 이름을‘하늘물’로 부를 것을 제안했다.

그 자리에서 동의하는 분들과 2019년 10월 13일 제주 탐나라공화국에 하늘물 상징물을 만들고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제주탐나라공화국 간 ‘하늘물 공동브랜드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 청정빗물과 도시의 빗물을 활용하여 빗물과학체험과 교육현장을 조성하고 미래세대에게 친환경 유산을 물려주고자 하늘물 공동브랜드 연구개발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빗물은 재해예방 등 관리를 위해 쓰고, 하늘물은 ‘물은 생명이다’라는 인식을 갖고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갖도록 민간중심으로 물 문화 개선운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제주 탐나라공화국을 하늘물 성지로 만들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바위에 하늘물을 세기고, 빗물을 정수시켜 대나무를 통해 떨어지면 나그네가 한 모금 마실 수 있게 만들었다. 탐나라공화국에서는 1천 톤의 빗물을 모으고, 80여개의 크고 작은 연못을 만들어 내리는 빗물을 받아 사용한다. 하늘물을 모으고 재이용하고 땅속으로 스며들게 해 도시물문제를 해결하고 살아 숨쉬는 흙과 생명이 꽃 피울 수 있는 생명수를 만드는 것이다.

빗물박사 한무영교수, 상상디자이너인 탐나라공화국 강우현대표와 함께 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발전시켜 국어사전에 ‘하늘물이란 하늘에서 내리는 물로서 빗물, 강우의 새로운 말이다’라고 등재시키고 온 국민이 하늘물을 알고 잘 사용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이은수 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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