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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조니 뎁 첫 만남 영화 ‘가위손’…안아줄 수 없어 더 애틋한 [EBS 세계의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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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조니 뎁 첫 만남 영화 ‘가위손’…안아줄 수 없어 더 애틋한 [EBS 세계의 명화]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12.28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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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가위손’
EBS 세계의 명화 ‘가위손’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29일 새벽 EBS 1TV ‘세계의 명화’는 영화 <가위손 (원제  Edward Scissorhands)>을 방송한다.

팀 버튼 감독, 조니 뎁(에드워드 시저핸즈), 위노나 라이더(킴), 다이안 위스트(펙), 안소니 마이클 홀(짐), 케시 베이커(조이스), 로버트 올리버리(케빈) 주연 <가위손>은 1990년 제작된 미국 영화다. 국내에서는 1991년 개봉했다. 상영시간 100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언덕 꼭대기에 지어진 대저택에서 외롭게 살아가던 빈센트 박사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줄 인조인간을 창조한다. 박사는 인조인간 에드워드(조니 뎁 분)에게 심장과 뇌를 비롯한 모든 걸 넣어 주지만 손을 완성하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 그래서 에드워드는 인간의 손대신 날카로운 가위손을 달고 그 넓은 저택에서 홀로 외롭게 살게 된다.

어느날 화장품 외판원인 펙(다이안 위스트 분)이 저택을 찾아온다. 그녀는 가위손 때문에 온통 상처투성이인 에드워드에게 연민을 느끼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그의 가위손은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지만 정원 정리나 미용, 강아지털 손질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덕분에 에드워드를 경계하던 마을 사람들은 차차 그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에드워드는 처음 맛보는 인간적인 삶에 행복감을 느끼며 펙의 딸인 킴(위노나 라이더 분)과 아들 케빈(로버트 올리버리 분), 남편 빌과 함께 가족처럼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킴의 남자 친구 짐은 구두쇠인 아버지의 값비싼 물건을 훔칠 계획을 세운다. 그는 아무리 잠긴 문이라도 가위손으로 쉽게 열 수 있는 에드워드를 이용하지만 경보장치에 걸려 에드워드만 경찰에 잡히는 신세가 되는데….

◆ 주제: 팀 버튼만이 보여줄 수 있는 한편의 신비롭고 음울한 동화.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조인간 에드워드. 하지만 창조주의 뜻하지 않은 죽음으로 손은 미완성으로 남아 에드워드는 차가운 금속제 가위를 달고 살게 된다. 그에게 처음으로 인간의 정을 보여준 것은 화장품 외판원 펙이었다.

그녀는 에드워드를 어둡고 음습한 세계에서 이끌어내 밝고 명랑하게 보이는 마을로 인도한다. 펙의 가족들조차 처음부터 그에게 호의적이었던 건 아니지만 어둡고 날카로운 외모와는 달리 따뜻한 심성을 갖고 있던 에드워드는 차츰 펙의 가족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기면서 사람들은 가위보다 더 차갑게 그를 외면하기 시작한다.

결국 에드워드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마을이 아님을 직감한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과 변덕스러운 탐욕이 인조인간 에드워드의 순수한 영혼에 상처를 준다. 팀 버튼은 가위손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동원해서 인간의 부조리를 그리고 있지만, 이러한 부조리는 이 작품이 만들어진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

◆ 감상 포인트: 독특한 미적 감각을 지낸 팀 버튼 감독의 스타일이 가장 확실하게 드러난 그의 대표작으로 국내를 비롯,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팀 버튼이 자신이 10대 때 그린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으로 원안은 뮤지컬을 염두에 두고 쓰여졌다고 한다. 에드워드 역할로는 톰 크루즈와 짐 캐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이 검토되었으며 조니 뎁이 최종 후보로 결정되었다.

조니 뎁은 역할을 위해 11kg을 감량하며 열연했으나 인물의 성격상, 영화상에서 그가 내뱉는 단어는 169개에 불과하다. 여느 팀 버튼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감각적이고 독특한 비주얼이 특징인데 영화에 등장하는 마을의 화려한 집들은 플로리다주에 실제로 지어진 집들이다. 팀 버튼이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 팀 버튼 감독: 1958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출생.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아츠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월트 디즈니 사에 입사. 식상한 디즈니 표 애니메이션에 실망하여 그만둔 후 <피위의 대모험>(1985)으로 영화감독 데뷔를 한다. <비틀쥬스>(1988) <배트맨>(1989)이 박스오피스 기록을 갱신하며 문화적 현상으로 부상한다.

<가위손>(1990)은 팀 버튼의 감성을 드러내는 내밀하고도 개인적인 작품이며 영화제작자로서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최초의 장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인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1993)을 제작하고, 흑백영화 <에드 우드>(1994)를 연출한다.

이어 <화성침공>(1996,) <슬리피 할로우>(1999), <혹성탈출>(2001), <빅 피쉬>(2003),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유령신부>(2005), <스위니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2008),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다크 셰도우>(2012), <빅 아이즈>(2014),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2016)에 이르기까지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참고자료 : EBS 세계의 명화]

전 세계 영화팬들을 감동시키고 영화사를 한 단계 진보하게 만든 거장들의 명화를 엄선해 소개하는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밤(일요일 새벽 1시 5분)에 방송된다.

/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가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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