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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명의] 유상철 감독 췌장암 투병 고백…완치, 희망의 증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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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명의] 유상철 감독 췌장암 투병 고백…완치, 희망의 증거들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11.29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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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명의, ‘췌장암, 희망의 증거들’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빛나는 주역이었던 유상철 축구 감독. 그가 최근 ‘췌장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유 감독이 꼭 완쾌하여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사람들은 ‘췌장암’이라는 병에 주목하고 있다.

췌장암은 소위 까다롭고 어려운 암으로 알려져 있다. 췌장암 발병 후 5년 상대 생존율이 고작 11%로, 치료하기도 힘든 ‘난공불락의 암’이라고 알려져 있다. 진단 즉시 사형선고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무조건 절망할 질병은 아니다. 속도는 더디지만 최근, 생존율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췌장암 치료의 놀라운 발전이 췌장암 환우들에게 기적을 선물하고 있다.

오늘(29일) EBS1TV<명의>에서는 ‘췌장암, 희망의 증거들’ 편이 방송된다.

오늘 EBS 명의 <췌장암, 희망의 증거들> 편에서는  췌장암 수술의 대가 간담췌외과 김선회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교수 역임, 국립암센터 간담췌장암센터 초빙의),  췌장암 치료의 선두주자 간담췌외과 강창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교수, 소화기내과 전문의 방승민 연세대의대 내과학교실 교수와 함께 최근 발전하고 있는 췌장암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 들리지 않는 비명, ‘췌장암’

“3, 4개월 사이에 10kg이 빠져버렸어요“

우리 몸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제때 발견하고 치료받기 어려운 췌장암. 대개 췌장암의 증상은 우연히 발견된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소화불량으로 나타나 체중감소, 황달 등으로 발전한다. 정밀한 검사 아니면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채 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식사하면 소화가 잘 안 됐다던 김성범(64세) 씨. 체중이 3개월 사이에 10kg가 빠졌다. 게다가 당뇨까지 앓고 있는 상태. 그러나 김성범 씨는 췌장암을 예상할 수 없었다. 환자 본인에게 불편한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보다 못한 여동생 김정애 씨의 권유로 정밀검진을 받게 된 김성범 씨. 노심초사하며 초음파 내시경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데...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어떤 검사를 해야 췌장암을 알 수 있을까?

◆ 췌장암 싸움의 시작, 항암치료… 그리고 의지

“다음에 병원에 가면 6cm가 5cm, 4cm로 계속 줄어들 거라고 말했어요“

췌장암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3~4기)로 발견돼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20%에 불과하다. 20% 확률 과정에는 필수적으로 ‘항암 치료’를 거쳐야 한다. 최근에는 항암 치료로 암세포의 크기를 줄여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고, 수술 후에도 보조 항암 치료나 합병증 관리로 생존 기간을 늘려가고 있다.

항암 치료의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다. 음식이 나무토막 같고, 물이 물맛이 아니라고 한다. 중도 포기를 하는 췌장암 환자들도 흔치 않다. 췌장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자의 ‘의지’가 중요하다.

올해 2월 초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정보영(54세) 씨. 그는 종양표지자 검사에서 췌장 꼬리에 6cm 종양을 발견했다. 절망스러운 순간에 그는 긍정을 잃지 않았다. 항암치료 때문에 탈모 증상이 일어나고, 입이 헐어서 불편한 식사를 했지만 항암 치료를 중단하지 않았다.

결국 종양 크기를 6cm에서 1cm 미만으로 줄이는 ‘기적’을 이뤄냈다. 예전 같았으면 수술 자체를 해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췌장암 치료의 성공에 한 발짝 다가간 정보영 씨. 췌장암은 더 이상 불치의 병이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준다.

◆ 췌장 없는 남자! 

“췌장이 없으니까... (중략) 그러니까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거예요.“

우리 몸의 소화기관 중 가장 효자 장기는 췌장이다. 췌장은 소화효소(췌장액)를 십이지장으로 분비해서 영양분 흡수를 돕는다. 특히 혈당 조절은 췌장의 주요 기능이다. 호르몬(인슐린, 글루카곤)을 혈관 내로 분비해서 혈당 조절을 한다. 인슐린을 분비해서 혈당을 저하하거나, 글루카곤을 분비해 혈당을 올린다. 만약 췌장이 없다면 혈관에 혈당이 쌓이면서 각종 당뇨 합병증에 쉽게 걸릴 수 있다. 그렇다면 ‘췌장 없는 남자’. 김창복(71세)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췌장암 재발로 췌장을 완전히 절제한 김창복(71세) 씨. 그러나 그는 췌장 없이도 너른 밭의 농사를 지으며 건강하게 살고 있다. 아내와 감자 출하 작업을 하는 모습! 췌장이 없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건강해 보였다. 하루 식사를 다섯 끼로 나눠서 하고, 혈당은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조절하고 있는 김창복 씨. 그의 사는 모습 자체가 희망의 증거다.

각 분야 최고의 닥터들이 환자와 질병을 대하는 치열한 노력과 질병에 대한 정보, 해당 질환에 대한 통찰력을 미디어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어 건강한 개인,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 EBS 1TV ‘명의’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 사진 = EBS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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