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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KIA코치 아들’ 한화 김성훈 실족사…이정후 “난 이제 누구랑 얘기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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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KIA코치 아들’ 한화 김성훈 실족사…이정후 “난 이제 누구랑 얘기해?” [전문]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11.24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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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친구이자 동료인 김성훈(한화)의 실족사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후는 24일 자신의 SNS(인스타그램) 계정에 김성훈과 중계화면에 함께 포착된 캡처화면을 게재한 뒤 "참 많은 게 같았다"며 애도했다.

김성훈은 23일 광주 모처에서 실족사로 세상을 떠났다. 21세 전도유망한 투수자원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야구계 전체가 슬픔에 빠졌는데 동갑내기 친구인 이정후도 다르지 않았다.

이정후는 "커오는 환경, 커가는 과정이 비슷했다"며 부자(父子) 야구선수로 길을 걸어가는 자신(이종범 전 LG 코치)과 김성훈(김민호 KIA 코치)의 공통점을 꼽은 뒤 "부상 때 가장 먼저 걱정해준 친구다. 함께 이야기하면서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었다.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라고 추억했다.

이어 "삼진 잡겠다, 안타 치겠다 이제 더 이상 대결을 할 수 없네"라며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했잖아. 난 이제 누구랑 이야기하나.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정후는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 것이 슬프다"며 "우리가 했던 약속 꼭 지킬께. 보고싶다 친구"라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성훈

앞서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 유망주 투수 김성훈(21)이 9층 건물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김성훈은 김민호 KIA 타이거즈 수비 코치의 아들이다.

한화와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성훈은 이날 오전 5시20분께 광주 서구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7층 테라스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곧바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 분석을 통해 김성훈이 발을 잘못 디뎌 추락한 것으로 보고 타살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

김민호 KIA 타이거즈 코치의 아들인 김성훈은 잠신중-경기고를 졸업 후 2017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7월 1군 무대에 데뷔해 10경기에서 무승 2패 평균자책점 3.58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1군 15경기에 출전해 무승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이정후 인스타그램 캡처

■ 다음은 이정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참 같은게 많았어. 커 오는 환경 커 가는 과정. 내가 너네팀과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을 당했어도 가장 먼저 걱정해준 친구 .너와 같이 이야기 하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는 그런 시간들이 나에겐 더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야.

삼진 잡겠다 안타 치겠다 너랑 이야기 했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나는 더 이상 너랑 대결을 할 수 없네?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 했잖아. 더 이상 우리의 고충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네.

난 이제 누구랑 얘기해? 같이 있는게 당연해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게 슬프다 우리가 했던 약속 꼭 지킬게 고마워 내 친구 보고싶어.

/ 사진 = 뉴스1, 이정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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