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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찰 최초 여성경무관은 '독립유공자 황현숙 선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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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찰 최초 여성경무관은 '독립유공자 황현숙 선생' 확인
  • 박연화 기자
  • 승인 2019.10.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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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박연화기자] 한국경찰 최초 여성경무관은 '독립유공자 황현숙 선생'으로 확인됐다.

22일 경찰청은 독립유공자(건국훈장 애족장) 황현숙 선생이 1948년 11월 경무관으로 특채, 치안국 여자경찰 과장에 임명되면서 최초의 여자 경무관으로 재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날 이와같이 공개했다.

그동안 최초의 여자 경무관은 김인옥 전 울산지방경찰청 차장(2004년 1월 경무관 승진)으로 알려져 왔다. 

경찰에서 경무관은 고위계급으로 1948년 당시에는 경찰 총수 바로 아래 지방경찰청장급의 계급으로 사실상 경찰조직 내 최고위 지휘부였다.

1948년 당시 경찰계급은 △이사관(치안국장) △경무관(치안국과장・ 도경찰국장) △총경(대단위 경찰서장) △경감(소단위 경찰서장) △경위 △경사 △순경이었다.
  
광복 직후 창설된 국립경찰은 1946년 7월 여자경찰 제도를 도입하였다. 여자경찰들은 여성・소년 등 사회적 약자보호와 여성 관련 사건 처리를 맡으면서 일제강점기 시절의 억압적 경찰활동이 아닌 국민을 보호하는 경찰활동을 했다.
  
황현숙 경무관은 유관순 열사와 함께 수감되기도 했던 항일 여성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1919년 3월 20일, 광명 여학생이던 황 경무관은 직접 만든 태극기를 들고 동료들과 충남 천안 입장면에서 만세운동을 이끌다 공주형무소에 갇혔고, 이때 유관순 열사와 함께 복역한 바 있다.
  
이후 1929년 광주학생운동 때는 동맹휴학의 배후로 지목, 체포돼 투옥되자 옥중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하였다. 광복 후에는 '조선여자국민당'을 창당하고, 이승만・김구 등 민족지도자들과 함께 '남조선대한국민대표민주위원'으로 활동한 여성지도자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여성 5명을 포함한 총 55명의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발굴해 참된 경찰 정신의 표상으로 기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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