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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노인요양사업 놓고… 시의회 찬·반 첨예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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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노인요양사업 놓고… 시의회 찬·반 첨예 대립
  • 박연화 기자
  • 승인 2019.10.12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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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박연화 기자] 당초보다 대폭 축소된 강원 태백시 노인요양사업을 두고 태백시의회 의원들의 찬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의회 내부에서부터 반대의견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의회의 명확한 공식 입장이 세워지지 않은 상태다.

문관호 부의장, 김천수, 심창보, 김상수, 정미경 의원이 반대입장에서, 김길동 의장과 이한영 의원이 찬성입장에서 대립하고 있다.

반면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이하 현대위)는 이미 류태호 태백시장과 김길동 의장의 동의를 얻어냈다며 해당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위는 “당초 1500병상에서 80병상 규모로 대폭 축소된 사업 계획은 변경할 수 없다”면서 “어제(지난 10일) 오후에 사전 실무협의회를 통해 협약서 문구도 세부적으로 정하기로 했고 21~25일 사이 태백 현대위-강원랜드 상생협의회를 열어 빠른 시일 내 사업 협약식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반대의견을 내세우던 의원들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즉각 반발했다.

해당 의원들은 1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제 오전 간담회가 끝나고 오후 실무협의회가 있는 지도 몰랐다. 자기들끼리 결론을 낼 것이면 뭣 하러 간담회를 가졌나”라며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태백시, 시의회, 현대위는 지난 10일 오전 시의회에서 해당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간담회를 가졌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의원들은 또 “이대로 합의를 하게 되면 5‧9합의사항이 종료되는데 시민들이 가만히 있겠나. 1500병상은 허실이라고 쳐도 적어도 300병상은 해야 한다”면서 “태백시 자존심이 있는데 강원랜드가 200억 원도 안 되는 규모로 사업을 추진할 것 같으면 태백시 재정 능력으로도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도 않고 사업 책임자가 와서 설명한 것도 아니다. 종이 한 장 가지고 뭘 하겠다고만 적혔는데 그러다 사장 또 바뀌면 할지 안할지 어떻게 믿나”라면서 “사배리골 주민들은 10여 년 동안 재산권침해를 받고 있다. 강원랜드가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이하 하이원 엔터) 사업은 못하더라도 사배리골 토지매입 보상을 미리 해놓아야 나중에 대체사업이든 뭐든 할 수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길동 의장은 “(지난 8월30일) 이미 태백발전협의회 회의에서 시장, 의장, 현대위원장이 80병상 추진에 동의를 했다”면서 “어제 간담회는 의원들이 사업 현안을 잘 몰라 설명해주는 자리였다. 현대위가 추진하는 사안을 의회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순 없다”고 답했다.

이한영 의원은 “이제 협의가 아니라 협력을 할 시기다. 미비한 부분은 보완을 해서 빠른 시일 내 해당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요양사업은 강원랜드 2단계 사업 ‘지역균형개발’을 골자로 2003년 현대위와 강원랜드가 체결한 5‧9합의사항의 핵심인 하이원 엔터 사업과 맞물리는 사업이다. 누적된 적자에 허덕이는 하이원 엔터 사업은 노인요양사업 착공에 따라 청산 절차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업 모두 5‧9합의사항에 따라 ‘시민공감대 형성’이라는 전제조건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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