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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하기비스 곧 '강한 태풍' 발달…국내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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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하기비스 곧 '강한 태풍' 발달…국내 영향은?
  • 박연화 기자
  • 승인 2019.10.07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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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상륙시 관측 사상 최다 태풍 영향 받은 해 기록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박연화 기자] 우리나라와 일본 규슈 방향으로 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계속 에너지원인 잠열을 머금으며 강도와 크기를 키우고 있다. 태풍의 우리나라 내륙과 도서 영향 가능성은 이르면 11일쯤 파악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7일 오전 3시 기준, 미국령 괌 동쪽 약 690㎞부근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동속도는 시속 31㎞로 비교적 빠른 편이다.

현재 예측모델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천천히 서북서진해 11일 오전 3시쯤 오키나와 동남동 700㎞ 부근 해상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이 지점은 우리 제주와는 1200여㎞ 가량 떨어진 해상이다. 기상청은 이때를 전후로 우리나라 영향 가능성이 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는 일본 규슈 타격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하기비스의 현재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고, 최대풍속은 초당 32m로 시속으로 환산할 경우 115㎞다. 하기비스는 강도 '중'에 크기도 중형으로, 앞선 6일 마지막 예보보다 각각 1단계씩 격상된 상태다.

현재 모델 예측대로라면 하기비스는 8일 오후 중 '매우 강'까지 세질 전망이다. 예상되는 최대강풍 반경은 10일 오전 3시를 전후한 때 450㎞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가운데 하기비스가 가장 강하고 크게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태풍의 크기는 강풍 반경으로 결정되는데, 올해 발생한 중형급(300~500㎞ 강풍반경) 중에서도 가장 큰편에 속하는 것이다.

이 에너지를 그대로 품은 하기비스는 12일 오전 3시 오키나와 동쪽 약 460㎞ 부근까지 북상한다. 이후 태풍은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넓어진 강풍 반경으로 우리 도서와 해역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생긴다.

우리 내륙에 직접 상륙이나 영향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태풍이 오키나와 인근쯤 북상한 뒤 방향을 바꿀 것으로 보이는데, 주변 기압의 영향 정도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하기비스가 상륙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주변으로 이동해 우리나라 해상과 육상 중 어느 한 곳이라도 태풍특보가 발표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에서 위치가 멀고 북태평양고기압과 찬 대륙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큰 변화로 진로와 이동속도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이동경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기비스의 영향 여부는 우리 기상관측 역사 중 태풍부분의 순서를 뒤바꿀 가능성이 높아 대기환경과학(기상)학계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하기비스가 우리 기상에 영향을 줘서 우리 내륙이나 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표될 경우 2019년은 지난 1959년의 7개를 뛰어넘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이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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