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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해운대 '전국퀴어총궐기 vs 동성애 반대' 동시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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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해운대 '전국퀴어총궐기 vs 동성애 반대' 동시집회
  • 박연화 기자
  • 승인 2019.09.20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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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박연화기자] 주말인 21일 부산 해운대 구남로에서 부산퀴어문화축제 기획단과 동성애를 반대하는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릴 예정에 있어 충돌이 우려된다.

지난해에도 양측은 같은 날 총 490m 길이의 구남로에서 축제를 연 바 있다. 당시 산발적인 충돌이 빚어지긴 했지만 경찰이 24개 중대, 병력 2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올해는 해운대구청이 구남로의 도로점용을 불허하면서 2017~2018년 이어오던 축제 대신 집회를 연다. 도로점용 허가가 나지 않으면 행사부스 등 시설물 설치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20일 부산퀴어문화축제 기획단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구남로 해운대해수욕장 방향에서 '제2회 전국퀴어총궐기: 마, 해운대구청 단디해라!' 집회를 열고 도로점용을 불허한 구청을 규탄할 계획이다.

기획단은 예년과 같은 부스 설치 등은 아니더라도 참가자 800여명이 음악과 함께하는 퍼레이드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구남로 해운대역 방향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도 열린다.

건강한부산만들기시민연대는 '동성애 STOP 레알러브시민행진' 집회를 갖는다. 집회에는 행복한윤리재단,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등의 단체가 동참할 예정이다. 집회신고 인원은 1500여명이다. 

경찰은 올해도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24개 중대, 2100여명의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충돌 방지와 질서 유지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퀴어문화축제 기획단도 "당일 기독교 단체 등의 기습시위에 대비해 경찰과 사전 협조를 통해 안전보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혀 양측의 충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구청은 양측 모두 경찰에 집회신고를 한 만큼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 관계자는 "구남로 위 무대나 부스 등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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