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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영약(靈藥) '흑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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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영약(靈藥) '흑염소'
  • 노치원 박사(경남도 농업기술원)
  • 승인 2018.1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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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노치원 박사] 현재 널리 키우고 있는 흑염소는 고려시대에 도입되었으며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한 가축 중의 하나이다. 예로부터 건강의 영약(靈藥)으로 알려진 신비한 특수동물이라고 인식되어 보신과 보약으로 이용하기 위해 몇 마리씩 사육해 왔다.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소규모적인 부업형 사육농가가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나 최근에는 소규모 사육농가는 점점 줄어든 반면 전업화로 사육하는 농가가 증가추세에 있다.

외식산업의 발달과 함께 음식문화도 다양화되고 고급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웰빙, 건강식품에 집중되면서 흑염소 소비량 증가와 일반 식재료로서 다양한 조리방법들이 소개되어 일반인들도 쉽게 흑염소 고기를 접하게 됐으며 흑염소 요리 전문음식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염소고기를 한번 먹어본 사람은 다시 먹게 되는데 이는 “염소고기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맛이 있어서”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염소고기가 누린내가 난다고 질색을 하는 이도 있다. 모든 동물은 그 나름의 특유한 냄새를 가지게 마련이다. 누린내는 주로 카프린산과 페라골산 등의 지방산에 의해서 난다. 이렇듯 염소라고 예외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사양기술 발달과 양질의 건초, 사료 등으로 사육하기 때문에 고기에서 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다. 특히 사육단계에서 거세를 한 고기들이 사용되기 때문에 냄새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염소는 오래 전부터 약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효능에 대해서는 중국을 비롯하여 동아시아의 여러 고의서(古醫書)에 많은 기록이 있다. 건강 식재료로서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육류와 비교하여 비슷한 단백질 함량을 가지고 있으며, 지방 함량이 낮고 필수 지방산 비율은 높은 건강식품 이기 때문이다. 단백질 함량은 소고기, 돼지고기와 비슷하지만 지방 함량은 돼지고기의 1/3, 열량도 돼지고기의 절반(‘15아시아투데이)정도다. 그리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을 줄여주어 고혈압·당뇨 등 성인병 예방과 개선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체내에 꼭 필요한 필수지방산으로 성호르몬, 성장호르몬에 도움을 주는 아라키돈산의 비율이 소나 돼지보다 특히 높으며, 육류중 가장 많다는 달걀의 2배 수준(’14 채널a)이다. 흑염소는 근섬유가 연하여 소화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환자와 노인들이 섭취 하기에도 좋은 식품이며 현대인들에게 매우 적합한 식재료 라고 평가되는 가운데 흑염소가 보양식의 대명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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