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1:40 (금)
실시간뉴스
소비자원, 시중 유통 빵 당 함량 과다... 롯데제과·삼립·뚜레쥬르·홈플러스 영양성분 표시 부정확으로 식약처 조사
상태바
소비자원, 시중 유통 빵 당 함량 과다... 롯데제과·삼립·뚜레쥬르·홈플러스 영양성분 표시 부정확으로 식약처 조사
  • 김영수 기자
  • 승인 2018.07.31 1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개 제품 실태조사... 일부는 트랜스지방 함량 과다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영수기자]  시중 유통 중이 빵의 대부분이 당 함량이 지나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빵류는 트랜스지방 함량이 과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빵 제품 대부분이 당 함량이 과다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프랜차이즈·대형마트 매장 내에서 판매하는 조리식품 빵류는 상대적으로 트렌스 지방 함량이 높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롯데제과(고소한옥수수모닝롤), 삼립식품(보름달), 뚜레쥬르(스윗갈릭킹), 홈플러스 몽블랑제(미니롤케이크 애플)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가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이는 소비자원이 시중 빵류 30개 제품(프랜차이즈·대형마트 인스토어 판매 24개 제품 및 제과업체 판매 6개 제품)의 안전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조사대상 30개 제품(내용량 50g~1782g)의 평균 당 함량은 66.9g 수준이었고, 100g당 함량은 18.6g으로 가공식품 1일 섭취 당 섭취 권고량(50g)의 37.2%를 차지했다. 당 함량 66.9g은 각설탕(3g) 22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당류는 과다섭취할 경우 비만·당뇨·심혈관계질환 등의 만성질환과 충치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다.

낱개포장된 단팥빵·소보로빵 등은 일반적으로 개봉 후 1회에 섭취하는 제품이지만 업체에 따라 당 함량에 차이가 컸다. 홈플러스(몽블랑제) '정통단팥빵'(180g)의 당 함량은 33.4g으로 파리바게뜨 '호두단팥빵'(115g)의 당 함량(10.8g)보다 약 3배 더 많았고 단팥빵 제품 평균 당 함량(17.4g)보다도 약 2배 많았다.

또한 트랜스지방 의무표시 제외 대상인 베이커리 빵류(조리식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특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빵류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나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되는 빵류는 조리식품으로 분류돼 표시대상에 제외된다.

조사대상 30개 중 제과업체가 판매하는 가공식품 빵류(6개)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0.15g 수준인 데 반해 프랜차이즈·대형마트 인스토어 베이커리 매장 판매 빵류(24개)의 경우 평균 0.85g으로 트랜스지방 함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관리가 미흡했다.

30개 중 15개 제품은 트랜스지방 함량을 0g으로 표시할 수 있는 기준인 0.2g을 초과했는데, 이 중 14개(93.3%)가 프랜차이즈·대형마트 인스토어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되는 빵이었다.

트랜스지방은 인체 내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익한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낮춰 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 등의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에서는 2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베이커리 등에 대해 지방·포화지방뿐만 아니라 트랜스지방 표시도 의무화하고 있고 지난달부터는 식품에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지하는 등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국내도 '어린이 기호식품'의 트랜스지방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개선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사대상 30개 중 4개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뚜레쥬르의 '스윗갈릭킹' 제품은 포화지방 함량을 100g당 4.8g으로 표시했으나 실제는 100g당 8.58g으로 오차범위(178.8%)가 가장 컸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고 "4가지 제품에 대해서 수거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소비자원 검사 결과만으로 처분을 할 수 없고 직접 수거 검사해 (식품위생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행정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 한국소비자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