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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래농장 해가농 토마토 김명숙 대표, 수정 벌꿀로 만든 자연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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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래농장 해가농 토마토 김명숙 대표, 수정 벌꿀로 만든 자연 토마토
  • 이연숙 기자
  • 승인 2018.04.26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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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연숙 기자] 벌꿀이 직접 열매를 맺어 준 토마토를 100% 완숙시켜 수확한다는 꽃다래 농장의 해가농 토마토. 올해로 18년째 농사를 짓고 있다는 김명숙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 마음가짐 그대로 오로지 ‘진실한 마음’만이 건강한 토마토를 만들어 주는 힘이라고 믿는다.

 

진행 유화미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에 시작한 농사

지금은 베테랑 농부가 다 되었지만 처음부터 농사꾼이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는 식당을 오랫동안 운영했다고 한다. 고된 식당일을 오래 하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왔다. 일을 더 이상 지속하면 안 된다는 의사의 말에 식당일을 접었다. 몸이 아파 보니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와 닿으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고.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키워 봐야겠다는 생각에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픈 내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농사를 시작했어요. 이건 지금도 변하지 않는 저의 농사 모토죠. 진실한 마음으로 농사를 지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중에서 보기 드문 완숙 토마토

흔히 마트에서 우리가 구입하는 토마토는 대부분 빨간색이다. 그러나 이런 토마토는 유통 과정과 기간의 문제로 초록색일 때 수확하는 후숙 토마토다. 해가농 토마토는 나무에서 빨갛게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하는 완숙 토마토만을 생산한다. 완숙 토마토가 더 빨리 무를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속이 단단해지면서 여물기 때문에 한 달이 지나도 잘 무르지 않는다고.
완숙 토마토는 후숙 토마토보다 라이코펜 성분이 훨씬 많이 함유되어 있다. 라이코펜 성분은 수박이나 석류 등 주로 붉은색 작물에 들어 있는 성분이다.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에 좋다. 그중에서도 전립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먹으면 좋다. 실제로 해가농 토마토를 먹고 전립선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고. 나이가 들면서 가장 귀찮은 일 중 하나가 밤에 화장실이 급해 잠에서 깨는 일인데, 라이코펜 성분은 잔뇨감을 없어지게 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립선 질환뿐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이 섭취하면 좋다. 김 대표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심장 약을 복용해 온 심장병 환자였다. 그러나 2년 전, 완치 판정을 받고 약 복용을 중단했다. 이 모든 것이 토마토를 많이 섭취한 효과라며 의사도 신기하게 생각했다고 자랑스레 웃어 보였다.
 

벌꿀이 가져다 준 선물, 토마토

꽃다래 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은 친환경 농가다. 무농약 인증을 받으려면 농사를 짓는 흙, 물, 수확물 등에서 완벽하게 화학성분이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그러려면 최소 5년 이상은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었어야 가능한 일이다.
토마토 농사를 지을 때 보통 호르몬제를 많이 사용하는데, 호르몬제를 뿌리면 금방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해가농 토마토는 친환경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호르몬제 대신 벌꿀을 이용해 수정을 하고 있다. 벌집 문을 열어 두면 벌들이 날아다니며 직접 수정을 하고 열매를 맺게 해 준다. 토마토의 성장에 필요한 비료도 마늘을 이용한 효소 같은 천연 재료만을 사용한다. 이렇게 정성과 노력이 가득 들어간 토마토지만 일반 토마토와의 가격 경쟁력, 판로 개척의 어려움 등으로 처음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마시는 토마토다.

올리브유로 볶아 낸 마시는 토마토

해가농 토마토는 완숙 토마토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올리브유로 볶아 주스로 만든 제품 또한 마시기 편해 인기가 좋다. 완숙 토마토를 수확해 갈아 내 올리브유에 볶은 후, 미네랄이 들어있는 염도 36%짜리 청수염을 첨가한다. 마지막으로 토마토 효소를 넣어 완성한다. 완숙 토마토의 함유량이 96.7%, 나머지 3.3%가 올리브유, 청수염, 토마토 효소가 차지한다.
토마토를 올리브유에 볶는 이유가 따로 있다. 올리브유에 볶아야만 라이코펜 성분이 증가하고 체내 흡수율을 90% 이상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금은 그 맛과 영양을 인정받아 생협에 납품하고 있다. 꾸준히 해가농 토마토 주스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났는데, 음료뿐만 아니라 조미료 대신 사용해도 그만이라고 귀띔을 해 줬단다. 달걀찜에 물 대신 넣으면 따로 양념을 할 필요가 없고,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등 각종 찌개 요리에 넣으면 감칠맛이 살아난다.

믿고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다는 기쁨
 
식당일보다 결코 힘이 덜 들지 않는 것이 농사일 텐데, 이 고된 일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사람을 얻는 기쁨이라고 말한다. 매년 토마토 수확 철이 되면 먼저 찾아와 해가농 토마토를 기다렸다는 고객들을 만나면 이산가족을 만난 듯이 반갑단다. 또한 해가농 토마토를 먹고 건강을 되찾았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그동안의 고생이 씻기는 기분이다. 한 가지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해가농 토마토를 만나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완숙 토마토를 이용한 레시피
더운 날에 먹으면 별미인 토마토 국수

재료 : 완숙 토마토 4~5개, 국수 면, 소금 약간, 얼음 약간, 오이(취향에 따라)

1. 완숙 토마토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데기를 벗긴다.
2. 믹서에 소금 약간, 얼음 약간과 함께 껍데기를 벗긴 토마토를 넣고 간다.
3. 국수 면을 삶아 찬 물에 씻은 후 물기를 짠다.
4. 삶은 국수 면에 간 토마토를 붓는다.
5. 취향에 따라 오이 등에 고명을 올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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