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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아침 초대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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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아침 초대 상차림
  • 황유진
  • 승인 2017.12.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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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센터피스는 뒷마당에 나가 소나무 가지에 떨어진 전나무 가지를 주워 와 마대 천과 함께 장식하고, 블루 허클베리 에버그린 가지를 잘라 와 두 개의 초록 컵에 꽂아 두고, 2개의 티트리 초를 곁들여 마무리하였다.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새로운 커뮤니티로 이사 온 지 1년이 되었지만, 집수리와 정원 수리 등으로 너무 바빠 단 한 번도 이웃을 초대할 여유가 없었다. 어쩌면 2년 후에나 집들이 초대를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여러 이웃들이 번갈아 가며 우리를 초대하는 바람에 어차피 답례 초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앞당기게 되었다. 올해 초 2017년 1월 7일, 처음으로 우리 집에 이웃을 초대한 집들이 아침 식사 이야기를 소개한다.

글 사진 황유진(오가닉식탁 저자)

이번에 초대된 이웃은 모두 유럽계 미국인들이고, 내가 정한 메뉴는 음료-스타터(에피타이저)-메인-디저트까지 코스로 내기로 하였다.

초대 상차림 메뉴

메뉴는 스타터(만두국)-메인(스킬렛)-디저트(과일을 곁들인 레몬 포피씨드 미니머핀)로 정했다.  모든 요리는 초대 시간 30분 전에 완성해 스토브의 저온에서 따뜻하게 보온했다. 특히 모든 서빙 그릇이 아주 따뜻하게 보온되어 있다고 칭찬받았다. 이것은 뜨거운 음식을 내거나 겨울 아침식사에서 내가 강조하는 중요한 포인트!

스타터
 

 
이전 설날 상차림에서 보여주었던 방식대로(사진) 서양식 수프 접시에 담아냈다. 역시 대단한 호응!

메인 요리 : 스킬렛
 

재료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토핑도 자유로워 아침 초대 메뉴로 낙점되었다. 감자와 고구마를 큐빅으로 썰어 베이컨과 함께 팬에 굽듯이 익히고, 양파, 마늘, 브로콜리, 파프리카는 올리브유에 볶아 둔다. 블랙퍼스트용 납작 소시지도 인원수 별로 준비하여 새우와 함께 익혀 둔다. 요리 후 모든 재료는 따뜻하게 보온해 두는 데 신경을 썼다. 채소와 고기 종류는 티트리 초로 데우는 파티용 볼에 담아 뚜껑을 닿아 두고, 달걀도 인원수 별로 프라이하여 접시에 담아 저온의 스토브에서 보온해 둔다. 메인 서빙용 그릇에는 미리 감자와 고구마볶음, 채소볶음 일부를 담아 가장 저온의 오븐에 넣어 보온해 둔다.
스타터가 비워지면 메인을 내가는데, 이때 메인용 그릇에 달걀을 비롯한 모든 재료를 보기 좋게 담고, 치즈를 뿌려 낸다. 추가로 토핑할 재료(토마토, 아보카도, 실란트로, 버섯)는 각자 취향대로 가져가도록 했다. 메인은 완전 대박의 칭찬을 받았다!

디저트

디저트 접시에 플레인 요거트를 빙 둘러 깔고, 준비한 과일(사과, 멜론, 딸기, 블루베리)을 둥글게 돌려 담은 뒤에 가운데 머핀을 배치하였다. 이번 디저트의 악센트로는 로즈마리 얼음과자. 로즈마리 잎에 달걀흰자를 칠한 후, 백설탕을 뿌려 하루 실온에서 말린 후 사용하는 것인데, 얼음과자처럼 바삭하고 달콤하다. 이 디저트는 에스프레소와 함께 냈다. 손님들이 감탄하며 받은 디저트.

집들이 아침 식사 초대 준비

1. 집안 청소와 출입구 환영 분위기 내주기
 

(사진설명) 집 안팎 장식과 정돈 : 현관 입구에 배치된 아이비 화분 위로는 잔잔한 트리 불빛과 솔 향이 나는 멜팅 초와 티트리 초를 켜 두어 손님이 들어오는 입구까지 신경 썼다. 집 청소는 미리 이틀 전부터 해 두었고, 하루 전엔 게스트 화장실을 점검하였다.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얼마 안 되는 시기여서 여느 미국인 가정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두었다.

2. 테이블 세팅
 

(사진설명) 하루 전날, 식탁을 비롯한 모든 서빙 도구들은 식기 전용 타월로 반짝반짝 윤이 나게 닦아 두고, 냅킨도 세탁하여 다림질해 두었다. 당일 날 아침, 일단 물컵에 워터(Water)만 부어 놓고 대기한 상태.

다른 모든 소품 재료들은 계절별로 파티를 자주 하던 예전에 쓰던 것들로 평소에 집에 구비해 둔 것들이다. 이번 초대를 위해 새로 구입한 테이블은 평소에 다양하게 작업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다. 벤치 형식이라 언제든지 엉덩이를 밀어 넣고 앉기 좋기에 게으름으로 인해 높은 식탁 의자에 앉는 데 걸리는 시간과 불편함도 줄어들 것이다.

3. 환영- 손님 코트 걸어두기
 

 
(사진설명) 손님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 코트를 받아 코트걸이에 걸어 두는 것은매우 중요하다. 우리 집은 이 점에서 다른 어떤 집보다 완벽히 준비된 집. 7명의 손님 코트와 핸드백을 걸어 둘 수 있는 현관 입구. 아직은 홀리데이 분위기를 가져가는 분위기라서 크리스마스 때의 장식을 그대로 두었는데, 이 장식은 나의 오너먼트 소장품으로 매년 나의 천연 제품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쓰이고 있다.
 

4. 아침 식사 코스 요리
음료 - 물, 커피, 식전 과일주

(사진설명) 기본, 워터=물병에 얼음, 로즈마리와 체리토마토를 넣어 장식 효과. 내용물의 신선함이 오래 가고 물맛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식전주=요즘 내가 실험 중인 수제 꿀 효소 와인 2종, 크린베리 자두와 호박 와인이 대단한 호응을 얻었다.

초대한 사람들이 집 안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바로 사람들을 모아 한 명씩 에스프레소 커피를 뽑아 주어, 모닝커피를 마시면서 거실에서 인사하고 담소하면서 시작. 집안을 둘러보기도 하고 질문에 답하기도 하면서 식사 테이블로 안내한다.

초대 후 반응은..

멜라니: 어제 당신들의 아름다운 집에서 훌륭한 시간을 가진 것에 대해 고마워요. 우리 모두 대단한 시간을 보냈고, 우린 당신이 만든 아침 요리를 정말 좋아했어요. 모두 즐거웠어요. 이제 우리도 이렇게 함께 아침 식사하는 것을 전통적으로 시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벨라리: 아름다운 아침을 만들어 준 것에 대해 당신에게 그냥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당신의 집은 진실로 당신들을 반영하며 아름다워요. 다시 한 번 고마워요. - 이 메시지를 주신 분은 당일 테이블에서도 본인 인생의 최고의 블랙퍼스트를 했다고 하셨는데…, 나로선 부끄럽고도 믿을 수 없는 극찬이지만, 블랙퍼스트 레스토랑 문화의 나라에 사는 미국인으로부터 그런 찬사를 들었다는 것 자체가 나로선 신기하고도 대단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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