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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에 좋은 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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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에 좋은 생활습관
  • 최효빈 기자
  • 승인 2017.08.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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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최효빈 기자] 건강한 라이프 사이클을 위해서는 숙면이 중요하다. 잠을 깊이 자지 못하면 인지 기능 저하나 정서적 불안감 등을 느낄 수 있고 심장 질환과 같은 신체적 질병이 발생하는 등 정신과, 신경과, 내과적인 요소에서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이다. 잠을 잘 자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건강관리.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원인부터 증상, 치료, 생활 팁 등을 제대로 파악하고 실천해 보자.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원인 찾기

흔히 숙면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숙면에 있어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환경적’인 것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햇빛을 보고 밤에는 어두운 상태로 지내는 것, 낮 동안에는 운동을 하고 잘 시간에는 잠을 자는 것 등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필요한 룰을 말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시간에 구애받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 룰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간은 원래 아침에는 2,000럭스(lx) 이상의 햇빛이 눈에 들어와야 잠에서 깨고, 밤에는 잠을 자기 위해서 100lx 이하의 어둠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대 사회인들은 아침에는 거의 햇빛을 못보고 차안이나 전철 혹은 실내에서 생활하며, 밤에는 야근이나 공부 등으로 하루 종일 계속 빛에 노출되어 있어 잠을 잘 잘 수 있는 환경에서 멀어져 있다.
따라서 숙면을 취하기 위한 기초적인 조건은 일단 스스로가 잠을 잘 잘 수 있는 환경에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며, 환경적인 조건이 충족되었는데도 숙면하기가 어렵다면 그 다음으로 내부적인 요소, 즉 정신과, 신경과, 내과적인 요소를 따져 보면 된다.

숙면을 취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

최악의 상황부터 말하자면 심한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까지 가능하다. 또한 잠을 잘 때는 뇌와 심장이 쉬는데 숙면을 못하면 간단한 두통부터 뇌졸중까지, 가벼운 혈압부터 부정맥, 심근경색, 심 정지까지 심장과 뇌가 좋지 못했을 때 오는 질환이 모두 올 수도 있다. 내과적인, 신경과적인, 정신과적인 모든 문제가 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보통 환자들은 웬만큼 병이 진행된 다음에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서울수면센터의 신경과전문의 한진규 원장은 “숙면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치료 시기이기 때문에 숙면 장애가 의심된다면 초기에 내원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같은 숙면 장애라 해도 한 달 동안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환자와 몇 년 동안 숙면을 취하지 못한 환자의 치료법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치료 시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숙면으로의 첫 발자국, 숙면을 도와주는 치료들

숙면 장애 초기에 내원할 경우, 환경적인 요인과 내과적인 요인 중에서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이 어떤 것인지 그 원인을 찾아낸다. 그리고 원인이 밝혀지면 환자와 의사가 함께 노력하여 치료해 나간다. 환자는 숙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의사는 내과적인 원인에 따라 약이나 치료법을 처방하는 것이다.
내과적인 요소는 그 원인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올바른 방법으로 처방한다. 만약 심장이 빨리 뛰어 숙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심박동 수를 맞춰 주며, 철분이 부족하여 잠을 못자면 철분을 맞춰 준다. 또 스트레스나 심리가 불안하여 불면하는 경우는 약물이나 인지 치료, 상담 치료 등을 진행한다. 한 원장은 “원인을 파악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한다. 그만큼 원인이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인데, 신기하게도 놀라운 것은 원인을 찾는 순간 환자 본인이 안도를 하고 자신감을 찾는다는 사실이다.”라고 설명하며 원인을 찾는 순간 치료에 반을 성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숙면에 좋은 생활 습관과 음식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침에 2000lx의 햇빛을 30분 이상 보는 것이다. 그리고 밤에는 숙면을 위한 두 가지 조건, 어둠을 유지하고 체온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야 몸이 밤임을 인지하고 멜라토닌을 내보내며 잠을 잘 수 있다. 숙면에 반대되는 조건인 클럽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클럽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조명이 계속 시신경을 자극하고 춤을 추기 때문에 체온이 상승하여 잠이 안 온다. 뿐만 아니라 거리의 네온사인, 자기 전 만지는 휴대폰의 불빛 등과 같은 빛에 노출돼도 잠이 안 올 수 있으므로 일찍 귀가하여 어둠에 노출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몇 시에 잠을 자든지 다음날 일정한 시간에 깨는 것이다. 자는 시간과는 상관없이 항상 똑같은 시간에 해를 보면 숙면의 리듬이 깨지지 않는데, 그 이유는 우리 몸은 햇빛을 보고 15시간 후에 잠을 잘 수 있는 리듬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이 있어 밤을 새더라도 평상시에 해를 보는 시간을 지켜준다면 그날 밤 숙면할 수 있게 된다. 또 숙면에 좋은 음식인 멜라토닌이 많은 오이, 바나나, 감태나 김 해조류 등을 먹고 체온을 떨어뜨리는 반신욕이나 족욕 등을 하는 것도 숙면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사진 양우영 기자│도움말 서울수면센터 신경과전문의 한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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