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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연골 최대한 살리는 ‘부분 인공관절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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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연골 최대한 살리는 ‘부분 인공관절수술’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0.09.28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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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축구회 회원인 이창동(52·남·가명)씨는 거친 운동을 즐기는 탓인지 무릎 통증에 자주 시달리는 편이었다. 그러던 중 증상이 너무 심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본 결과 무릎퇴행성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축구나 야구, 테니스 등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은 잦은 스포츠 손상을 겪게 된다. 그런데 이후 치료시기를 놓치면 무릎 근육이나 인대 등이 약해져 연골이 쉽게 마모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하면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스포츠 활동이나 교통사고, 외상 경험 뒤 무릎연골이 조기손상 된 40~50대, 즉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심한 경우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인공 관절물을 넣어 무릎 관절의 통증을 줄여주고 운동 범위를 확보하는 수술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이 때 무릎관절의 연골이 남아 있다면 연골을 최대한 보존하는 ‘부분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수술은 환자의 연골이 완전히 마모되지 않고 남아있을 경우 시행하게 되는데 마모로 손실된 부분만큼만 인공관절을 만들어 환자에게 삽입하는 방법인데, 기존의 관절을 조금이라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연세본사랑병원 최철준 병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전체적으로 관절면을 다듬고 인공관절을 바꿔주기 때문에 절개 범위가 클 뿐 아니라 큰 수술에 속한다. 반면 부분 인공관절수술 손상된 일부만을 인공관절로 바꾸기 때문에 절개범위가 작고 정상적인 뼈와 연골 및 인대는 그대로 보존되므로 좀 더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무릎의 운동범위 확보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부분 인공관절수술은 피부의 절개 범위가 약 6cm-7cm 이하로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을 뿐 아니라 몸의 스트레스가 일반 인공관절수술에 비해 적다. 특히 수술의 절개나 출혈량이 일반 인공관절 수술 대비 많이 적으며. 특히 출혈량은 상당수의 환자는 별도의 수혈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적은 편이다. 따라서 한쪽 관절면만 손상되었거나 인공관절수술 하기에 나이가 너무 젊은 경우 부분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다만 무릎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로 전체적으로 변형이 심하거나 생겼거나, 남아 있는 연골이 너무 적을 경우에는 선택하기 어렵다. 또 일반인공관절에 비해 부분 인공관절은 수명이 다소 짧다. 따라서 평소 무릎 통증이 있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연세본사랑병원 최철준 병원장은 “부분 인공관절수술도 인공관절수술과 마찬가지로 수술 후 재활운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며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통해 100도 이상의 굴곡 각도를 회복하고, 퇴원 후에는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 등 무릎에 부담이 되지 않는 근력 운동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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