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기상청 기후과학국과 국가기상위성센터가 지난 2018년 12월 발사한 천리안위성 2A의 위성통신을 활용해 운항 중인 선박에 일기도, 위성영상, 태풍 정보 등을 디지털로 전송하는 해양기상 위성방송을 2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천리안위성 2A호 반경 3700㎞의 영역인 동아시아, 서태평양 등에서 수신 가능한 이 방송은 지난 1966년부터 선박 등에 팩시밀리(모사전송기)로 제공하던 것을 54년 만에 개선한 것이다. 제공 정보는 △스마트폰 △태블릿 △모니터 등으로 수신 가능하게 됐다.
앞서 전송되던 팩스는 흑백인데다 기상도가 뭉개지거나 불분명할 때도 있어 불편함을 겪곤 했다. 그러나 이제 애플리케이션이나 모니터에 사진, 영상 형태로 제공되는 탓에 더 확실한 정보를 빠르게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상청은 해상 바람과 파고 예상도를 동아시아 지역에 약 4일간(3시간 간격), 전 세계에 대해서는 12일간(6시간 간격)의 예측정보를 제공한다. 수신기를 설치하면 우리 선박 외에도 해외 선박도 정보를 받을 수 있다. 기상청은 방송 수신을 위한 소규모 방송수신기(SDUS·Small Scale Data Utilization Station)를 국내에서 개발, 가격부담을 낮추고, 설치비 지원도 추진할 게획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연안 조업선박과 원양 조업선박까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디지털 기반을 통해 해양 기상재에서 국민 안전을 지키고, 동남아시아 국가와 협력해 해양기상 선도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