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0:25 (토)
실시간뉴스
자폐증, 두뇌 기혈 순환의 중요성 
상태바
자폐증, 두뇌 기혈 순환의 중요성 
  • 유진오 기자
  • 승인 2020.06.02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기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체력이 떨어져 말할 힘도 없고, 무기력할 때 ‘기운이 없다’, ‘기가 허하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얼굴에 핏기가 없으면 주변에서 ‘혈색이 안 좋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브레인리더한의원 강남점 설재현 원장은 “이와 같은 개념이 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자폐 증상과도 연관 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오장육부에 기운이 떨어지는 것처럼 뇌에 에너지가 부족하면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고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에 방해가 되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한의학적으로 뇌의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충분한 혈액과 영양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언어, 인지, 운동, 사회성 발달을 방해하게 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한의학에는 전신에 퍼져있는 기혈의 통로인 경락(經絡)이라는 개념이 있다. 경락은 오장육부로부터 뇌 안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경락을 통해 장부의 기능을 강화시키기도 하며, 장부를 통해 경락을 건강하게 할 수도 있다. 때문에 본원에서는 두뇌 기능 검사를 통해 뇌 발달 문제를 파악하여 두뇌 경락의 위치와 장부의 연관성을 토대로 자폐증 한방 치료가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기(氣)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거꾸로 오르는 기역(氣逆)이 있으면 뇌의 특정 부위에 기운이 몰려 흥분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전두엽에 기가 몰리면 제한되고 반복적인 행동을 하게 되거나, 측두엽에 기가 몰리면 감정적 흥분이 나타나게 되고, 후두엽이나 두정엽 쪽에 기가 몰리면 감각적인 과민함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신체적으로 열이 많이 쌓여있어 밤에 잘 때 땀이 많이 나고, 몸이 뜨끈뜨끈해서 코피가 자주 나는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이러한 열을 배출해주지 못하면 흥분 상태가 지속되고 행동 조절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자폐증 아이들의 경우, 두뇌 기와 혈의 순환이 정체되어있으면 원만한 성장 발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자폐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두뇌 기혈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약 처방과 침구 치료를 통해 뇌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고 에너지를 끌어올려준다면 뇌 기능 발달에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