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박연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607개 학교가 1일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 개학 이후 학교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지금까지 5명 나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등교를 중지한 유·초·중·고·특수학교는 전국에서 모두 607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전체의 99%가 넘는 603곳이 나왔다.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의 진앙인 경기 부천이 25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인접 지역인 인천에서도 부평구 153곳, 계양구 89곳, 서구 1곳 등 모두 243곳이 등교수업을 하지 못했다.
서울에서도 102개 학교가 등교를 연기했다. 경기 구리에서 5곳, 경기 안양·수원에서 각각 1곳이 이날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도권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돼 오는 2일까지 등교가 중지된 인천 지역 242개 학교의 등교수업 재개 여부는 오는 2일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 방역당국의 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전진석 교육부 등교수업지원비상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2일 방역당국과 교육청, 교육부가 협의를 거쳐서 부천 물류센터 관련 감염 우려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인천 부평·계양 등 학교의 등교수업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금정구에서 2곳, 경북 구미·경산에서 각각 1곳이 이날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를 중지한 학교는 지난달 29일 같은 시간 기준으로 전국에서 830곳 나왔던 것과 비교해 주말 사이 223곳 줄었다.
경북 구미와 상주에서 각각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240명, 28명이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구미는 181개 학교, 상주는 4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재개했다. 서울에서도 29곳, 부산 1곳, 대구 1곳, 고양 5곳, 김포 2곳, 충남 천안 13곳 등이 등교수업을 재개했다.
다만 서울에서 10곳, 부산에서 2곳, 경산에서 1곳 등은 이날 추가로 등교 중지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한 이후 전국에서 등교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5명 발생했다. 교직원은 2명 나왔다.
등교 개학 이튿날인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농업마이스터고 1명을 시작으로 지난달 27일 대구 오성고 1명, 서울 상일미디어고 1명, 지난달 29일 부산 내성고 1명, 지난달 31일 경기 안양 양지초 1명 등이 학교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직원의 경우 지난달 29일 인천 백석초 기간제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북 경산과학고 교사 1명도 지난달 31일 확진자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