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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국 607곳 '등교 중지'…등교 학생 5명 코로나19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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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국 607곳 '등교 중지'…등교 학생 5명 코로나19 확진
  • 박연화 기자
  • 승인 2020.06.0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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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양정고등학교 정문에 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양정고등학교 정문에 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푸드경제 박연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607개 학교가 1일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 개학 이후 학교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지금까지 5명 나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등교를 중지한 유·초·중·고·특수학교는 전국에서 모두 607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전체의 99%가 넘는 603곳이 나왔다.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의 진앙인 경기 부천이 25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인접 지역인 인천에서도 부평구 153곳, 계양구 89곳, 서구 1곳 등 모두 243곳이 등교수업을 하지 못했다.

서울에서도 102개 학교가 등교를 연기했다. 경기 구리에서 5곳, 경기 안양·수원에서 각각 1곳이 이날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도권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돼 오는 2일까지 등교가 중지된 인천 지역 242개 학교의 등교수업 재개 여부는 오는 2일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 방역당국의 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전진석 교육부 등교수업지원비상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2일 방역당국과 교육청, 교육부가 협의를 거쳐서 부천 물류센터 관련 감염 우려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인천 부평·계양 등 학교의 등교수업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금정구에서 2곳, 경북 구미·경산에서 각각 1곳이 이날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를 중지한 학교는 지난달 29일 같은 시간 기준으로 전국에서 830곳 나왔던 것과 비교해 주말 사이 223곳 줄었다.

경북 구미와 상주에서 각각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240명, 28명이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구미는 181개 학교, 상주는 4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재개했다. 서울에서도 29곳, 부산 1곳, 대구 1곳, 고양 5곳, 김포 2곳, 충남 천안 13곳 등이 등교수업을 재개했다.

다만 서울에서 10곳, 부산에서 2곳, 경산에서 1곳 등은 이날 추가로 등교 중지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한 이후 전국에서 등교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5명 발생했다. 교직원은 2명 나왔다.

등교 개학 이튿날인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농업마이스터고 1명을 시작으로 지난달 27일 대구 오성고 1명, 서울 상일미디어고 1명, 지난달 29일 부산 내성고 1명, 지난달 31일 경기 안양 양지초 1명 등이 학교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직원의 경우 지난달 29일 인천 백석초 기간제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북 경산과학고 교사 1명도 지난달 31일 확진자로 분류됐다.

등교 개학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학생의 경우 모두 3만4870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3만63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422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교직원의 경우 등교 개학 이후 2848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2279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68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아직 학교를 통한 '2차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교 밖에서 감염된 사례는 있지만, (확진자가) 학교에 왔다고 하더라도 이를 통해 2차 전파된 양상은 볼 수 없다"며 "다만 몇 건의 사례만 가지고 단정할 수는 없어서 2주 동안 발병 여부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등교 개학 이후 감염병 전파의 뇌관으로 부상한 학원에 대해 지자체·시도교육청 등과 함께 오는 14일까지 강도 높은 합동 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제3차 등교가 이뤄지는 3일 이전 이틀 동안에는 수도권 학원 밀집지역에 교육부차관과 모든 실·국장이 특별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학원을 통한 학생감염은 7명에 그쳤지만 5월 1달 동안만 20명으로 집계됐다. 학원강사·직원 확진사례도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간 월평균 1.5명었지만 5월은 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 예방·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설 사업주와 이용자에게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방역수칙을 위반해 감염이 확산된 경우 각종 처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하영 교육부 평생학습과장은 "학원 이용자(학생)도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방역수칙 위반으로 감염병 확산하면 처벌된다는 것을 사전에 안내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학교 현장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시도교육청별 학교 보조 인력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서울 7161명, 경남 5370명, 경기 4715명, 인천 3548명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3만9833명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1만8009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7662명, 초등학교 7023명, 고등학교 6627명, 특수학교 410명, 각종학교 102명 등 순이다.

오웅석 교육부 방과후돌봄정책과장은 "교직원의 업무부담 경감,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인력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약 4만명에 달하는 보조 인력이 방역활동, 생활지도, 밀집도 완화를 위한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한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계속 나오고 있는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실장은 "유치원 수업일수 문제는 현재로서는 조정이 어려운 것으로 안다"며 "중장기적으로 관련 부서에서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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