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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화 ‘아이언 마스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1인2역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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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화 ‘아이언 마스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1인2역 ‘압권’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0.05.30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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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아이언 마스크’ 포스터
EBS 세계의 명화 ‘아이언 마스크’ 포스터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오늘(30일) EBS1 ‘세계의 명화’는 영화 <아이언 마스크 (원제: The Man In The Iron Mask)>가 방송된다.

랜달 월러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루이 14세 & 쌍둥이 동생 필립), 제레미 아이언스(아라미스), 존 말코비치(아토스), 제라르 드빠르디유(포르토스), 가브리엘 번(달타냥), 안느 파릴로(안느 왕비), 주디스 고드레쉬(크리스틴), 에드워드 아테톤(앙드레) 등이 출연한 <아이언 마스크>는 1998년 제작된 미국영화다. 상영시간 132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프랑스의 젊은 폭군 루이14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백성들의 곤궁을 외면하고 향락에만 빠져 지낸다. 경호대장 달타냥(가브리엘 번)은 충심으로 루이14세에게 자주 간곡한 상소를 올리지만 루이14세는 겨우 면피만 할 뿐 현실에는 관심이 없다. 한편 전설적인 무용담을 남기고 은퇴한 삼총사는 각자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신부가 된 아라미스(제레미 아이언스)는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호방한 포르토스(제라르 드빠르디유)는 여전히 술과 여색을 가까이 하고 있다. 아토스(존 말코비치)는 외아들 라울(피터 사스가드)의 성장을 기쁘게 지켜보며 평범한 노인으로 늙어가는 중이다. 어느날, 라울과 약혼녀 크리스틴은 루이14세가 주최한 파티에 참석한다. 

크리스틴에게 한눈에 반한 루이14세는 라울을 전쟁터로 보내 죽게 만들고 크리스틴을 자신의 여자로 만든다. 이에 분노한 아토스는 반역을 도모한다. 왕의 폭정을 참다못한 아라미스, 포르토스도 이에 가담한다. 삼총사는 왕과 얼굴이 같다는 이유로 철가면을 쓴 채로 오랜 세월 지하 감옥에 갇혀 지낸 루이14세의 쌍둥이 동생 필립(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을 왕과 바꿔치기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교활하고 의심 많은 루이14세는 이들의 계획을 미리 알아차리고 삼총사와 필립을 위기에 몰아넣는다. 극적인 순간, 달타냥은 사실 루이14세와 필립이 왕비(안느 파릴로)와 자신의 아들임을 밝히고 아버지로서 필립을 지키기 위해 루이14세에 저항한다. 

필립에게로 향하는 루이14세의 칼날을 자신의 몸으로 맞은 달타냥이 숨을 거두자 달타냥의 경호대는 루이14세에 등을 돌린다. 삼총사의 계획대로 루이14세와 필립은 서로 신분이 바뀌게 된다. 루이14세는 철가면을 쓴 채 지하 감옥에 갇히고 필립은 프랑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왕으로 이름을 남긴다.

◆ 주제 : 나이 들어서까지 진정한 의미의 충의를 따르는 총사들의 모습은 고된 어려움이 있어도 인간으로서 올바른 길을 걷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전통적인 깨달음을 준다.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따뜻하고 투박한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기도 하다. 아토스가 라울과 필립을 대하는 감정, 달타냥이 루이14세와 필립을 대하는 감정에선 아버지들의 우직한 정과 사랑을 느끼게 한다. 같은 의미에서 사랑과 현실적 편안함에 지배당하고 마는 여성 캐릭터들의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EBS 세계의 명화 ‘아이언 마스크’ 스틸컷
EBS 세계의 명화 ‘아이언 마스크’ 스틸컷

◆ 감상 포인트 : 실제 프랑스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한 죄인은 내내 가면을 쓰고 지냈다고 한다. 그 수수께끼의 죄인은 여러 소설의 모티프가 되었고 어쩌면 뒤마도 그 영향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아이언 마스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달타냥> 시리즈 3부 <브라질론 자작>의 일부를 영화화했고 영화는 원작 소설과는 결말이 다르다. 영화는 유럽을 배경으로 한 멜로드라마 시대극이자 긴박한 모험담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1인 2역에 도전한 <아이언 마스크>는 <로미오와 줄리엣><타이타닉><인셉션>등의 그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에 비하면 그리 인상적인 영화는 아니지만 상반된 두 인물을 너무나 잘 연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영화는 평범하지만 젊은 시절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비롯한 제레미 아이언스, 존 말코비치, 제라르 드빠르디유, 안느 파릴로 등 영화사적으로 유의미한 자취를 남긴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끈다.

◆ 랜달 월러스 감독 : 버지니아 듀크 대학에서 종교학을 전공한 랜달 월러스는 <브레이브 하트>(1996) <아이언 마스크>(1998) <진주만>(2001) 등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시나리오를 주로 썼다. <아이언 마스크>로 연출 데뷔했으며 <위 워 솔저스>(2002) <세크리테어리엇>(2010) 등을 뒤이어 연출했다. 

그의 시나리오는 대체로 영웅 서사에 기반을 둔 전통적 드라마인 경우가 많았으며 충실하고 강직한 남성 주인공을 내세운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장 최근의 연출작인 <천국에 다녀온 소년>(2014)은 그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가장 동화적이고 귀여운 영화다. <브레이브 하트>와 <위 워 솔저스> 등으로 인연을 맺은 멜 깁슨과 다시 뭉쳐 멜 깁슨이 연출할 신작 <헥소 리지>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참고자료 : EBS 세계의 명화]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40분에 방송된다.

/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아이언 마스크’ 네이버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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