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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전남 해남 울금 황토밭 주윤익·김경숙 부부의 ‘황금빛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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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전남 해남 울금 황토밭 주윤익·김경숙 부부의 ‘황금빛 낙원’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0.05.26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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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낯선 마을에서 살아보기 - 나만의 낙원을 짓다’
EBS 한국기행 ‘낯선 마을에서 살아보기 - 나만의 낙원을 짓다’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한 번도 닿아본 적 없는 마을로 처음 뚜벅뚜벅 들어선 적이 언제인가요? 

공기, 바람, 나무, 하늘… 그 모든 낯선 것들과 친구가 되어가는 길, 하루도 좋고, 한 달이면 더 좋다. 다만 익숙한 세상을 떠나가 본다, 잠시만….

오늘(26일) EBS 1TV <한국기행> ‘낯선 마을에서 살아보기’ 2부에서는 ‘나만의 낙원을 짓다’ 편이 방송된다.

8년 전, 도시에서의 삶을 뒤로하고 박준웅 씨가 택한 곳은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던 강원도 화천의 숲속 자연.

낯선 땅에서 산초나무 기르며 열심히 사는 그가 목수로 일하던 실력 발휘해 땀 흘려 직접 트리하우스를 지었다.

보초용으로 지었다는 몇 평 안 되는 작은 공간은, 이제 그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었다는데. 일하다 지치면 뒷산에서 몸에 좋은 나물과 약초 뜯어와 산초 기름에 쓱싹 비벼 먹는 비빔밥 한 그릇. 

경치 좋은 트리하우스에서, 보약 같은 밥 한 숟가락 떠먹으면 낙원이 어디 별건가. “어떻게 보면 우리 품이죠, 품. 편안해요.”

전라남도 해남의 황토밭, 울금이 자라나는 땅 위에 그들만의 황금빛 낙원을 지은 주윤익, 김경숙 부부가 있다.

“보물이 이렇게 땅속에서 나온다니까요.” 부부는 처음 길러본 울금이었지만 지금은 ‘황금 도사’ 다 되었다.

힘들었던 시절을 보답하듯,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 나오는 기특한 울금과 도라지들 덕에 부부는 밭에 가는 길이 즐겁기만 하다.

생전 집안일은 한 적 없다며 장난스레 남편을 놀리는 아내, 웬일인지 오늘은 곁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남편이 우스우면서도 귀엽다.

6년산 도라지와 울금을 매콤하게 무쳐 먹고, 노릇노릇한 삼겹살 위에 울금 가루 뿌려 아내 입에 쏙~ 소소한 황금빛 노년의 꿈, 여기 있소이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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