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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특선 ‘선생 김봉두’, 장규성 감독-차승원 주연 휴먼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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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특선 ‘선생 김봉두’, 장규성 감독-차승원 주연 휴먼코미디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0.05.17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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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영화특선 ‘선생 김봉두’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EBS 한국영화특선 ‘선생 김봉두’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오늘(17일) 밤 EBS 1TV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선생 김봉두>가 방영된다.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차승원(선생 김봉두)이 주연 출연, 변희봉(최 노인), 성지루(학교 소사 춘식), 이재응(양소석), 이봄(최애순), 최민주(김남옥), 김홍균(김남진) 등이 열연한 영화 <선생 김봉두>는 2003년 개봉해 40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시나리오상, 기획상을 수상했다. 상영시간 117분, 12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서울의 잘나가는 초등학교 선생인 김봉두(차승원 분)는 아이들보다 한술 더 떠 지각을 밥 먹듯이 하고, 교장 선생에게 매일매일 혼나는 이른바 문제 선생이다. 교재 연구보다는 술을 더 좋아하고, 학부모들의 각종 돈 봉투를 적극 권장, 장려하던 어느 날,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더니 김봉두는 봉투 사건으로 인해 오지의 시골분교로 발령된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고, 외제담배는 커녕 국산담배도 구할 수 없는 오지의 마을로 쫓겨난 김봉두. 전교생이라고는 달랑 5명. 더구나 돈 봉투는커녕 각종 채소, 김치, 과일 등을 나누어 주는 너무도 순진한 마을사람들의 모습 또한 그에게는 불만이다. 

1교시 자습, 2교시 미술, 3교시 체육… 하루라도 빨리 서울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던 김선생. 한술 더 떠 괴팍스러운 최노인은 글을 가르쳐달라고 생떼를 쓰는 등 김선생의 시골살이는 더더욱 암울해 보인다. 

하루빨리 서울로 재입성 기회를 노리던 김봉두는 전교생을 전학 보내고, 학교를 폐교할 계획을 세운다. 우선 아이들 개개인의 특기를 살려주기 위해 방과 후 특별과외에 매달리는 김선생. 그런 김선생의 시꺼먼 속마음과 달리 오히려 마을 사람과 교육청에서는 훌륭한 김봉두 선생으로 인해 분교폐지 방침을 재고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봉두가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마을에는 갑자기 학교를 서바이벌 게임장으로 만들겠다는 사업가가 등장하고 김봉두는 그들로 인해 그동안 잊고 지내던 돈 봉투의 위력을 맛보는데… 철부지 선생 김봉두는 과연 이런 난관을 뚫고 서울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EBS 한국영화특선 ‘선생 김봉두’ 스틸컷 / 네이버 영화정보
EBS 한국영화특선 ‘선생 김봉두’ 스틸컷 / 네이버 영화정보

◆ 해설 : <신라의 달밤> 이후 다시 한 번 선생 역을 맡은 차승원은 돈 봉투만 밝히는 불량스런 초등학교 교사로 나온다. 영화에서 희극화된 그의 모습은 다소 과장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가 산골분교로 발령받은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는 웃음과 감동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차승원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그를 받쳐주는 조연들, 즉 쉽지 않을 강원도 사투리를 구사한 다섯 분교 아이들을 연기한 아역 배우들과 정감어린 시골 마을 사람들, 괴팍한 시골 노인(변희봉), 순박한 분교 소사(성지루) 등 조연급 연기자들의 감초 연기도 높이 살만하다.

영화는 ‘교사와 교육의 의미’를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훌륭하게 그려졌다. 제40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기획상과 시나리오상 수상작.

◆ 장규성 감독 : 2002년 국내최초 패러디 영화 <재밌는 영화>로 데뷔한 장규성 감독은 전국관객 247만 명을 모은 두 번째 영화 <선생 김봉두>를 통해 자신만의 휴먼코미디영화를 완성해 내며 관객과 평단 모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장규성 감독의 영화에는 항상, 촌지만 밝히는 선생 김봉두, 히스테릭한 노처녀 여선생 등 어디서 본 듯한 정감 어린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법한 소소하고도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 자리잡고 있다. 

장규성 감독은, 그 속에서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의 완벽한 조율을 선보이며 마음 한 켠이 뭉클해지는 그런 따뜻하고 착한 영화들을 선사해 왔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힘을 가진 그의 영화들은 이렇듯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히 힘을 내뿜는 그의 연출 스타일과도 닮아 있다. 

연출작으로 <어린 의뢰인>(2019), <나는 왕이로소이다> (2012), <이장과 군수> (2007), <여선생VS여제자> (2004), <선생 김봉두> (2003), <재밌는 영화> (2002) 등이 있다 [※ 참고자료 : EBS 한국영화특선]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EBS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40분에 방송된다.

/ EBS 한국영화특선 ‘선생 김봉두’ 네이버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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