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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부부가 직접 지은 집…연천 북한식 외통집 & 영월 무릉도원 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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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부부가 직접 지은 집…연천 북한식 외통집 & 영월 무릉도원 흙집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0.05.05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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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TV 건축탐구-집 시즌3 ‘부부가 지은 집’
EBS 1TV 건축탐구-집 시즌3 ‘부부가 지은 집’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오늘(5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건축탐구-집> 시즌3 여섯 번째 여정은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 부부가 직접 지은 집을 찾아가는 ‘부부가 지은 집’ 편이 방송된다.

함경도 아오지 출신 김수진-한준 부부가 북한과 가장 가까운 땅, 연천에 본인의 고향집을 다시 지어올렸다. “굴뚝에서 연기가 나면 집에 엄마가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꼭 갖고 싶었던 북한식 나무 굴뚝이 있는 집, 부부는 오늘도 갈 수 없는 고향을 짓는다.

두 번째 만나볼 집은 흙집에서 자란 부부가 무릉도원에 지은 흙집. 서울에서는 바쁜 일과에 대화도 줄어만 갔다는 부부가 직접 집을 지으며 대화도 늘고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는데. 인생의 동반자인 부부가 지은 집을 노은주, 임형남 부부 건축가가 다녀왔다.

EBS 1TV 건축탐구-집 시즌3 ‘부부가 지은 집’
EBS 1TV 건축탐구-집 시즌3 ‘부부가 지은 집’

◆ 그리움으로 지은 함경도 외통집

북한 땅과 가장 가까운 연천에 함경도식 흙집을 지은 김수진–한준 부부. 아오지 출신인 부부는 2006년 남한으로 넘어와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았다. 어느덧 10년이 넘게 세월이 흘렀지만, 고향은 잊히지를 않고, 고향의 풍경도 사진처럼 기억에 남았다. 아내가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 연천에 본인이 살던 고향 집과 똑같이 생긴 집을 짓기 시작한 것.

그리운 줄도 모르고 가장 그리웠던 것은 함경도식 나무 굴뚝에서 오르는 연기였다. 기억에 남고 몸에 익어있는 조각들로 집을 완성하고 아궁이에 불을 넣고 보니, 집을 지은 것이 아니라 엄마를 만난 기분이 들었다고.

집집마다 아궁이가 있었던 부부의 고향 아오지에서는 굴뚝에 연기가 피어오르면 ‘집에 엄마가 있구나’ 하고 내달려 갈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다. 북에서는 귀하지만 남한에서는 흔하디흔한 오지독을 닦으면서도, 방 안에 한지를 바르면서도 아내 수진 씨는 중얼거린다. “엄마는 알까, 내가 이렇게 엄마 흉내를 내며 살고 있다는 걸”.

EBS 1TV 건축탐구-집 시즌3 ‘부부가 지은 집’
EBS 1TV 건축탐구-집 시즌3 ‘부부가 지은 집’

◆ 고향을 닮은 영월 흙집

강원도 영월군, 그 이름도 거창한 ‘무릉도원면’에 흙집을 짓고 사는 부부가 있다. 한 채씩 짓다 보니 어느덧 여섯채가 되어 버렸다며 멋쩍게 웃는 부부의 미소가 건강하다. 아침이면 산양을 돌보고, 때가 되면 집 앞의 작물들로 밥을 지어 먹고, 풍수 좋은 동네 산책을 하며 인생 후반기를 보내는 부부의 삶이 건강하기 때문이겠다.

왜 흙집을 짓기 시작했냐는 질문에 남편은 우리 세대는 다 흙집 출신일 것이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가장 편안한 집의 모습을 짓기 시작하니 흙집이었다는 뜻이다. 남편은 집안의 모든 가구를 목공으로 만들어 넣고, 아내는 유독 동물들을 잘 돌본다. 부부의 세월이 쌓여가는 영월 흙집에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담길까.

<건축탐구 집> 시즌3의 6회 ‘부부가 지은 집’에서는 인생의 동반자인 부부가 함께 지은 집을 만나보았다. 방송은 5월 5일 어린이날 밤 10시 40분, EBS1에서 방영된다.

/ 사진출처 = EBS ‘건축탐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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