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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어린이날, 놀이공원·쇼핑몰 모처럼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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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어린이날, 놀이공원·쇼핑몰 모처럼 활기
  • 박연화 기자
  • 승인 2020.05.05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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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를 찾은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를 찾은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푸드경제 박연화 기자] "요즘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해서 와봤어요. 코로나19가 걱정되기도 해서 조금만 둘러보다 들어가려고요."

5월5일 어린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는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비까지 겹쳤지만 롯데월드에는 계속해서 입장객이 들어섰다.

한 종업원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방문객이 적긴 하지만 최근보다는 방문객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점심 시간에는 식당에 앉을 자리가 없어 밖에서 손님들이 대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30대 부부(서울 성동구 거주)는 빗줄기가 굵어지자 서둘러 세 살배기 딸을 둘러업고 실내로 자리를 옮겼다. 부부는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다가 오늘 바람도 쐴 겸 왔는데 비가 와서 너무 아쉽다"고 했다.

비가 내렸지만 인기있는 대표 놀이기구는 오전 11시 기준으로 70분을 기다려야 탑승할 수 있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탑승 후 손잡이 소독과 '퐁당퐁당' 앉기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탑승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래간만에 많은 방문객이 모였기 때문에 밀접 접촉을 완전히 예방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방문객들은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다닥다닥 붙어서 줄을 섰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앉기도 했다.

아들 셋을 데리고 나온 주부 김연하씨(가명·45)도 비를 맞으며 놀이기구를 기다렸다. 김씨는 "아이들 때문에 강제로 탑승한다"며 웃었다. 한 아이는 옆에서 "줄이 너무 길다"며 칭얼거렸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었다. 날씨가 흐리고 쌀쌀했기 때문에 더위에 마스크를 벗어 던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청소년 방문객 중 일부는 마스크가 답답하다는 듯 턱에 걸치거나 벗어서 손에 들고 있었다. 한 청소년(14)에게 "왜 마스크를 벗었냐"고 묻자 "음료를 마시느라 그랬다"며 머쓱해했다.

국내 대표 놀이공원인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모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5월1~5일 성수기 동안 어린이날 관련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 보이지만 그래도 방문객은 예년에 비해 30%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궂은 날이면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는 오후 1시를 넘어서자 붐비기 시작했다. 특히 식당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매장, 영화관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다만 매년 어린이날, 코엑스에서는 관련 축제와 전시회가 열렸지만 올해는 이 같은 행사가 자취를 감췄다.

방문객 열에 여덟은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딸과 함께 코엑스에 방문한 전모씨(42)는 "어린이날을 맞아 딸 애 선물도 사주고 점심도 같이 먹으려고 왔다"고 했다. 두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전씨는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코로나19 걱정은 줄었다"고 밝혔다.

가족들과 함께 코엑스에 방문한 윤모군(15) 역시 "마스크만 잘 착용하면 될 것 같다"며 "크게 감염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40대 남성 A씨도 "감염 걱정이 조금 되기는 하지만 아내와 딸과 함께 바람을 쐬기 위해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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