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또 1%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률은 1%포인트 하락한 35%로 6주만에 16%포인트 하락했다(부정률 2월 넷째주 51%→4월 둘째주 35%).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2018년 10월 넷째주(5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자 중 코로나19 관련 응답이 10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고 그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었다고 한국갤럽은 전했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포인트 상승한 44%, 미래통합당은 지난주와 같은 23%로 집계됐다. 특히 30% 안팎이던 무당층의 크기가 18%로 집계돼 올해 들어 처음 10%대로 줄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4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4월 2주차)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4.3 코로나19로 국내 첫 의료진 사망 △4.5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자가격리 위반 처벌 강화 △4.6 자가격리자 손목밴드 도입 검토 / 투표용지 인쇄 시작 △4.6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등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확대 주장 △ 4.7 통합당, '세대 비하' 관악갑 후보 김대호 제명 / 일본, 7개 지역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4.8 서울시, 유흥업소 집합 금지 명령 / 통합당, '세월호 폄훼' 부천병 차명진 후보 제명 검토·황교안 대표 사과 △4.8 홍남기 경제부총리, 긴급재난지원금 기존 정부안 국회 제출 시사 / 언론 공표용 선거여론조사 마지막날 /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 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 논란, 일부 지자체 공공앱 도입 추진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57%가 긍정 평가했고 35%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3%).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55%/30%, 30대 70%/24%, 40대 69%/26%, 50대 53%/41%, 60대+ 44%/47%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83%(13%), 서울 58%(34%), 인천·경기 60%(31%), 대전·세종·충청 58%(35%), 부산·울산·경남 50%(39%), 대구·경북 29%(67%) 순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를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3%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6%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의 긍/부정률은 지난주 45%/38%에서 이번 주 31%/43%로 반전했는데, 이러한 변화는 선거가 임박하면서 무당층 크기가 줄고 여당 지지가 늘어난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무당층의 3월(1~4주) 통합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31%/52%였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567명(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59%), '전반적으로 잘한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4%), '서민 위한 노력', '외교/국제관계'(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0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으며, 그 비중 또한 지속해서 늘었다(2월 1주 24% → 4월 2주 59%).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351명(자유응답)이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8%), '코로나19 대처 미흡'(1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4%), '과도한 복지', '외교 문제', '인사(人事) 문제'(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지난주까지 6주 연속해서 코로나19 관련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이번 주는 경제/민생 문제가 1순위에 올랐다.
■ 정당지지율…민주당 44%, 미래통합당 23%, 무당층 18%, 정의당 6%, 국민의당·열린민주당 3%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4%, 미래통합당 23%, 정의당 6%, 국민의당·열린민주당 각각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3%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18%였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열린민주당이 각각 3%포인트·2%포인트·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설 직후인 1월 말부터 30% 안팎이던 무당층의 크기가 올해 들어 처음 10%대로 줄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정치적 성향별로 볼 때 진보층의 71%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6%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2%, 미래통합당 16%, 국민의당과 정의당 각각 6%, 열린민주당 5% 순이며, 23%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32%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30대 24%다. 2주 연속해서 무당층이 감소했는데 지난주는 40대 이상에서(20%대 → 10%대), 이번 주는 20대(42% → 32%)에서 변화 폭이 컸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4월 7일~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총 통화 8050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응답률 12%)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