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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완치자 혈액 추출 ‘혈장’ 치료용 사용 지침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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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완치자 혈액 추출 ‘혈장’ 치료용 사용 지침마련"
  • 김영수 기자
  • 승인 2020.03.31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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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푸드경제 김영수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을 치료용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한다.

혈장 내 '항체'가 코로나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무기가 되는 만큼, 이를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만들어 의료현장에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혈장은 항체가 많이 형성돼 있는 회복기 확진자의 것을 사용할 방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법이 아직 부족한 상황으로,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을 중증 확진자에게 치료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이어 "2015년에도 중증 메르스 환자 치료를 위해 회복기 환자 혈장을 사용한 바 있고, 최근 중국에서도 완치자 혈장을 투여해 치료효과를 봤다는 일부 보고가 있어 이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선전 제3인민병원 연구진은 회복기 확진자들의 혈장을 활용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5명의 증상이 완화됐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한 바 있다.

연구진은 지난 1월 20일부터 이 달 25일까지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을 앓는 중증 코로나19 환자 5명을 대상으로 완치자로부터 추출한 혈장을 주입했다. 이 혈장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할 항체가 존재한다.

그 결과,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던 확진자 4명이 혈장 수혈 후 3일 내 정상 체온으로 돌아오면서 상태가 호전됐다. 또 12일이 채 안돼 ARDS도 회복됐다. 이 중 3명은 퇴원했으며, 나머지 2명은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5명은 36~65세로 남성 3명, 여성 2명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어떤 상태인 환자에게 어떠한 주기로 얼만큼의 혈장을 확보하는 지 등의 지침을 만들어 혈액관리위원회 산하 전문분과위원회 검토를 거친 뒤 확정 지침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회복지 환자 혈장을 치료제로 쓰기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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