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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국회의원 223명 아파트 346채 보유…이중 171채 서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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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국회의원 223명 아파트 346채 보유…이중 171채 서울에”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0.03.16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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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의원 보유 부동산, 서울·강남 편중…집값 폭등 수익봤을 것”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의원이 보유한 아파트 절반이 집값이 폭등한 서울에 집중해 있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의원이 보유한 아파트 절반이 집값이 폭등한 서울에 집중해 있다"고 밝혔다.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20대 국회의원들이 보유한 아파트·오피스텔의 절반가량이 집값 상승률이 높은 서울에 집중돼 있어, 집값 상승을 해결할 의정활동에 소홀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의원이 보유한 부동산이 서울, 특히 강남에 편중돼 있고 지난 4년간 서울의 집값이 크게 올라 수익을 많이 거뒀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지난 2019년에 아파트·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20대 국회의원 223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지역별 비중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원 223명은 전국에 총 346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중 서울에 위치한 아파트가 171채로 전체의 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에 보유한 아파트는 총 82채로 전체의 24%에 달했다. 반면 국회의원이 수도권 이외 지방에 보유한 아파트는 104채로 전체의 30.1%에 불과했다.

경실련은 지난 4년간 서울지역 집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해당 지역에 아파트를 보유한 국회의원들이 거액의 시세차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2016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액이 6억3000만원으로, 특히 강남4구는 8억6000만원에 달해 서울 외 지역보다 각각 8배, 12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국회의원이 보유한 전체 아파트 가격 총액 3518억원 중, 서울 아파트 가격이 2777억원으로 약 80%를 차지하며, 강남4구 아파트 가격 총액(3248원)은 92.3%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장성현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간사는 "지난해 분양가상한제 폐지 법안을 발의한 한 의원이 강남4구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집값 상승으로 불로소득을 취하고 있는 의원들이 집값 안정을 위한 법안 발의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역구와 비례의석을 포함한 서울 의석수는 58석이지만 의원들이 보유한 아파트는 171채로 의석수보다 3배 더 많았다. 특히 강남4구 의석수는 13석이지만 의원들이 보유한 아파트는 82채로 의석수의 6.3배에 달했다. 반면 경남·경북 등 지방에서는 의원수보다 의원 보유 주택 수가 더 적게 나타나, 지역구 의원조차 해당 지역구의 아파트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20대 국회의원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서울 편중 현상은 지난 4년 간의 서울 아파트 값 폭등과 무관치 않다"며 "국회는 지금이라도 불로소득을 소멸시킬 법안 입법, 분양가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등 집값을 잡을 근본 대책 입법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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