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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44% 부정률 48%, ‘코로나19 대처’ 긍·부정 1위…민주당 36% 통합당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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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44% 부정률 48%, ‘코로나19 대처’ 긍·부정 1위…민주당 36% 통합당 22%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0.03.06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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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44%,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한 48%로 집계됐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긍정·부정 평가 이유 1순위로 ‘코로나19 대처(잘함)’(37%)와 '코로나19 대처 미흡'(50%)이 꼽혔다.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6%, 미래통합당은 22%를 기록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31%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3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3월 1주차)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2.27 문재인 대통령, '부동산 투기 차단' 강조 △2.28 문 대통령, 코로나19 관련 여야 4당 대표 청와대 회동 △3.1 문 대통령, 배화여고에서 3·1절 101주년 기념식 / 박원순 서울시장, 신천지 지도부 고발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대구 의료 자원봉사 시작 △3.2 코로나19 추경 편성 당정 협의 / 유치원·초중고 개학 3월 23일로 연기 /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기자회견, 시계 진위 논란 / 북한,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 △3.3 문 대통령, 마스크 부족 사태 사과 / 북한 김여정, 첫 담화에서 남한 비난 / 선거구획정위원회, 독자안 국회 제출 / 우리공화당·자유통일당, '자유공화당'으로 합당 선언 △3.4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 서신' 공개, 선거법 위반 여부 논란 △3.5 남북 정상 친서 교환 / 어린이집 휴원 2주 연장 /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 예고 △재택근무·온라인 종교행사 증가 / 여권 내 '비례용 연합정당' 논의 / 美 연준, 기준금리 0.5%P 인하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4%가 긍정 평가했고 48%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0%/48%, 30대 54%/41%, 40대 55%/38%, 50대 44%/51%, 60대+ 32%/56%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71%(22%), 인천·경기 47%(43%), 대전·세종·충청 46%(48%), 서울 43%(50%), 부산·울산·경남 35%(54%), 대구·경북 21%(68%) 순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를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9%,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률 19%, 부정률 61%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38명(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5%), '전반적으로 잘한다'(6%), '정직함/솔직함/투명함'(5%), '복지 확대', '서민 위한 노력'(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476명(자유응답)이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 미흡'(5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8%), '외교 문제',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4%),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소통 미흡'(이상 3%) 등을 지적했다.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코로나19 관련 응답이 지난주보다 늘었다. 이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상반된 시각이 한층 첨예해졌음을 보여준다.

참고로, 우리 사회는 지난 2015년 여름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그해 최초 감염자 확진 판정(5월 20일) 이후 6주 경과 시점(7월 2일 오전 9시 보건복지부 발표 기준) 확진자 183명, 사망자 33명, 격리 대상 2,238명, 격리 해제는 13,821명이었다.

감염 우려감(45%)은 잔존했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잦아들면서 사태 종식 낙관론이 급격히 늘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2015년 5월 한 달간 40% 내외였던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월 첫째 주 34%, 셋째 주 29%까지 하락했다가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시 30%대를 회복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휴교·휴원·휴업, 재택근무, 각종 행사 취소, 마스크 수급 문제 등 불편함이 작지 않다. 또한 이번 코로나19 현황은 감염 범위 면에서 5년 전 메르스 사태보다 훨씬 크지만, 대통령 직무 평가는 그때만큼 급락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그 차이는 조사 결과와 두 가지 상황적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첫째, 5년 전에는 메르스 대응 관련 내용이 줄곧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로만 언급됐다. 당시 박 대통령 긍정 평가자도 잘하는 이유로 메르스 대응을 꼽지는 않았다. 반면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서 '대처 잘한다'가 5주 연속 1순위,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대처 미흡' 지적이 최근 2주 연속 1순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둘째, 5년 전보다 국내외 감염병 정보가 폭넓고 빠르게 공유·갱신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의 검사 속도, 정보 공개, 감염(의심)자에 대한 의료·생계 지원 측면이 비교되고 있다. 셋째, 2월 중순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 감염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해 사태 심화의 책임이 정부뿐 아니라 교단으로 분산된 점도 들 수 있다.

정당지지율…민주당 36%, 무당층 31%, 미래통합당 22%, 정의당 6%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6%, 미래통합당 22%, 정의당 6%, 국민의당 2%, 민생당·민중당·우리공화당 각 1%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31%였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정당이 지난주와 1%포인트 이내 차이로, 전체 정당 구도에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3월 3~5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총 통화 6,853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응답률 15%)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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