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김영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내 유행이 정점이 되는 시점에 대해 아직 판단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지역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이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들이 쇄도하고 있고, 그 외 지역에서도 새로운 집단 감염확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유행 정점이 언제일지에 대해선 아직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유행을 일으키는 중심집단(신천지) 규모가 상당히 큰 상황이고, 이와 연결고리가 없는 다른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 등을 통해 전체적인 유행 양상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신천지교회 교인들은 워낙 집단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전체 유행 양상을 왜곡할 우려도 있다"며 "전체 확진자 규모는 많이 늘어나는 듯 보이지만, 대다수가 한 집단 자체 발생 혹은 그 집단으로 인한 전파 사례가 묶여 있어 그 부분을 빨리 당국의 관리망으로 들이기 위해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2022명이다. 그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840명으로 41.5% 규모가 된다. 이 교회 신도 유증상자들의 감염여부 결과는 주말까지 보건당국 확진자 통계에 합산될 예정으로, 상당 수 추가 확진자가 당분간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권 부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해 전세계 방역기관들은 일단 마음속으로 팬데믹(세계 전염병 대유행)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희망도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희망을 갖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경각심을 가졌고 마스크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한국의 코로나19 검사능력도 탁월해 이러한 노력들이 유행 전체 규모나 방향을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접촉거리 2미터 이상을 유지하면서 본인이 조금이라도 몸 상태가 안 좋다면 외출을 삼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와 함게 손 씻기를 통한 주의 등으로 감염전파의 연결고리가 하나하나 끊어질 때마다 확산세가 차단된다"고 말했다.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