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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난소증후군, 불임∙난임 막으려면 조기에 치료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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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난소증후군, 불임∙난임 막으려면 조기에 치료받아야
  • 유진오 기자
  • 승인 2020.0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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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 A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한 상태다. 결혼 전 받는 산부인과 검사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이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것은 물론, 생리불순 증상을 자주 겪었지만 단순히 피로가 쌓여서 생긴 일이라고 넘긴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A씨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불임과 난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가슴이 무너지는 듯했다”며 “급하게 회사도 휴직해 휴식을 취하고, 병원에서 처방한 약도 먹고 있지만 일시적으로 나아질 뿐 금방 다시 생리불순이 찾아오는 등 별다른 효과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A씨가 앓고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란 반복적인 배란장애를 겪는 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5~10%에서 발병될 만큼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질환 특성상 배란주기를 예측하기 어려워 불임과 난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실제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의 약 75%가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슐린 저항성 증가, 대사증후군, 체중증가, 잘못된 생활습관 등 유전적 인자나 환경적 인자의 복합 작용에 의해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랑한의원 박용환 대표원장은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자궁내막 문제 등이 임신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난임과 불임에 불씨가 될 수 있다”며 “방치하면 할수록 난임 및 불임 확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치료를 통해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흔히 생리불순이라 불리는 만성 무배란 증상이 대표적이다. 1년에 8회 미만의 월경을 하는 희발월경이나 3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무월경 등 생리주기가 40일 이상으로 길어질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뿐만 아니라 부정출혈, 갑작스러운 체중증가, 남성호르몬 수치 증가에 따른 다모증, 여드름, 남성형 탈모 등이 유발될 경우에도 다낭성난소증후군일 수 있으니 더 늦기 전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원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주요 원인을 호르몬의 교란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호르몬을 조절해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치료를 적용하고 있다. 배란이 잘될 수 있도록 하복부쪽에 염증을 완화하고, 자궁으로 가는 혈액유입을 원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약 처방을 비롯한 침, 약침, 부황, 면역요법, 해독요법을 병행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하랑한의원 박용환 대표원장은 “한방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개선하기 위해 규칙적인 배란과 생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몸의 전반을 살피고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며 “한방치료 외에도 자율신경을 위한 좋은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게끔 개개인에 맞는 체계적인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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