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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부르는 이명… 원인과 증상 동시에 없애는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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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부르는 이명… 원인과 증상 동시에 없애는 치료 필요
  • 유진오 기자
  • 승인 2020.02.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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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인근 고시텔에 거주 중인 재수생 최모군은 최근 귀에서 삐소리가 들리는 현상을 자주 겪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이라 여겼지만, 소리와 함께 갑자기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일도 잦아지자 심각성을 깨닫고 급히 병원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최군은 ‘이명’ 진단을 받게 됐다. 최군은 “귀에서 삐소리를 넘어 종소리나 기계음과 같은 소리까지 자주 들렸음에도 듣기평가 연습으로 이어폰을 항시 꼽고 다녀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 생각했는데, 이명이라는 진단이 나와 당황스럽다”며 “치료가 더 늦어지면 난청까지 올 수 있다는 말에 하루빨리 치료를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명은 실제 외부의 소리가 없는 상태에서 특정한 소리가 들린다고 인식하는 증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면서 한번쯤 이명을 경험하는데, 일회성이거나 정도가 심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증상에 따라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이 심각해질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명은 크게 타각적 이명과 자각적 이명으로 나뉘는데, 체내에서 나오는 소리가 몸을 통해 귀에 전달되면서 들리는 이명을 타각적 이명, 청각기관 자체 이상으로 소리가 들리는 것을 자각적 이명이라 한다.

종류에 따라 원인과 증상도 다르다. 타각적 이명은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며 주로 맥박소리나 심장 뛰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자각적 이명의 경우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청신경이나 뇌 등 소리를 감지하는 신경경로 및 이와 연결된 신경계통의 비정상적 과민 반응으로 생긴다고 보고 있으며, 매미소리, 바람소리, 휘파람소리, 기계음 소리 등을 호소한다.

이같은 이명 의심증상이 지속되는데도 치료 없이 오랜 시간 방치한다면 난청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실제 이명 환자 중 80%가 난청을 앓고 있으며, 청각 기능이 완전히 소실될 경우 가족, 친구 간의 의사소통의 결여로 고립감, 불안장애, 우울감, 치매 등 정신적인 질환까지 야기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푸른한의원 민예은 원장은 “이명 및 난청치료는 상부경추 교정과 후두하근육 긴장해소를 통해 뇌와 달팽이관으로 가는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며 “한의원에서는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피로, 불면증 등을 해소하기 위한 한방치료와 함께 청각세포의 활성화를 도와주는 소리치료를 병행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방치료는 맥진도검사, 적외선체열검사를 통해 오장육부의 허실과 한증 열증을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약침, 부항, 추나요법, 한약으로 기혈을 보강해 환자의 건강상태 회복에 도움을 준다”며 “소리치료로는 달팽이관 내 유모세포 감청능력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미세청력검사를 비롯한 이명도검사, 청각재활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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