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5:05 (수)
실시간뉴스
키 작은 아이인데, 벌써 사춘기라니?!
상태바
키 작은 아이인데, 벌써 사춘기라니?!
  • 유진오 기자
  • 승인 2020.02.24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가 또래보다 유독 키가 작고 마르고 체력이 약하다면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언젠가 크겠지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찾아온 사춘기에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다. 아이의 키가 작을수록 혹시 건강상 문제는 없는지, 키 성장을 도울 방법은 없는지 일찍부터 관심을 두고 살펴야 한다.

아이가 가장 크게 자라는 시기는 언제일까? 첫 번째 시기는 바로 출생부터 만 2세까지다. 아기는 제1 급성장기를 맞으며 85cm 내외까지 부쩍 큰다. 이후 1년에 5cm 이상 꾸준히 자라다가 여자 10세 전후, 남자 12세 전후에 제2 급성장기인 사춘기를 맞으며 크게 큰다. 사춘기 이후에는 성장이 급격히 느려지다가 16~18세 이후에는 최종 키가 완성된다. 사춘기는 키 성장의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급성장기라고 해서 무턱대고 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춘기 전 시기까지 얼마나 잘 키 성장 잠재력을 다져왔는지, 기본 키가 잘 자라왔는지에 따라 성장을 마무리한 후 최종 키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1년에 5cm 이상 꾸준히 크고 있지 않거나, 아이의 키가 또래 100명 중 세 번째 미만으로 작다면 병적 요인이 있거나 심각한 성장 부진 요인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저신장의 원인은 전문 클리닉을 통해 X선 촬영, 혈액검사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성장 부진 요소는 식욕부진이다. 소화기가 약해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은 소화불량과 대변 이상 등을 함께 겪으며 체중 미달인 경우가 많다. 잘 먹지 못하니 키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잘 먹지 못하는 아이에게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을 먹여 오히려 더 안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 조금씩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소화기를 단련하는 것이 좋으나, 치료를 위해 약의 도움을 받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도록 한다. 필요에 따라 침이나 뜸 치료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소화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감기, 비염, 아토피 등 잔병치레를 자주 하는 아이의 경우 성장 부진이 오기 쉽다. 우리 몸은 아프게 되면 병을 치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게 되어, 그동안은 키 성장이 원활히 이루어지기 힘들다. 평소 아이의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기본이 되어야 하겠다.

문제는 뚜렷한 성장 부진 요소 없이 아직 키가 작은데 사춘기를 맞는 아이들이다. 성장 급증이 지연되다가 사춘기 말기로 가면서 급성장하는 체질성 성장지연의 경우도 있고, 사춘기 말기에도 성장 곡선을 결국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연스레 성장기에도 또래보다 작을뿐더러, 성인이 되었을 때 최종 키도 정상 범위 중 작은 편에 속하게 된다. 이러한 성장지연은 생활 습관만으로는 극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지레 포기하는 부모와 아이가 많은데 결론은 이르다.

하이키한의원 노원점 장홍식원장은 "이때야말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정밀진단을 통해 성장 진행 속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사춘기 진행을 최대한 지연시킨다면 눈에 띄게 달라진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사춘기 지연으로 확보된 시간 안에서 성장을 최대한 촉진하여 확실하게 키 성장을 목표로 하여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아이가 크게 한 번 커보지도 못한 것 같은데, 사춘기가 이미 많이 진행됐다며 미리 포기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사춘기 지연과 성장 촉진 치료를 통해 아이의 키는 충분히 더 클 수 있는 만큼 미리 우리 아이의 사춘기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