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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박원순 시장, '1호 클린존' 선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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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박원순 시장, '1호 클린존' 선포 취소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0.02.1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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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찾아 '클린존' 스티커 부착 계획…결국 취소 "클린존 공표는 계획대로 진행"
다운로드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미트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관련 관광업계 간담회에 앞서 호텔 음식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다운로드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미트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관련 관광업계 간담회에 앞서 호텔 음식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푸드경제 한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시민의 일상 회복'에 무게를 실었던 박원순 서울시장도 다시 긴장의 고삐를 당기는 분위기다.

당초 이날 한 확진자가 다녀갔던 대형마트가 이제는 안전하다는 의미로 '1호 클린존'을 선포하려 했으나 이를 취소하고 추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공개일정은 없었지만 물밑에서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갔던 이마트 공덕점을 찾아 클린존을 선포하는 일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날인 16일 당국의 방역망 밖에서 발생한 환자로 추정되는 29번째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그의 부인도 30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으면서 상황이 바뀌자 이를 취소했다.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박 시장도 대책 마련에 다급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29번 환자는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데다 기존 확진자 및 접촉자와의 접촉여부도 불분명해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감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으면 정부 통제를 벗어난 첫 감염 사례가 될 수 있다.

더욱이 그는 15일 오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가기 전 지역 동네의원 2곳을 들렸고,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고 몇 시간 동안 대학병원 응급실에 체류했다. 또 지역 경로당을 이용했는지도 불분명하다.

클린존은 박 시장이 최근 강조하는 '시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정책 가운데 하나로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의 상점 및 시설들을 철저한 방역을 거친 뒤 시 차원에서 안전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12일부터 14일까지 확진자 동선 가운데 2호선 신도림역과 롯데백화점 본점, 이마트 공덕점 등 6곳의 시료를 채취해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검사했다.

그 결과 모든 시설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고, 이 가운데 이마트 공덕점을 찾아 상징적으로 클린존을 선포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결국 취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현장을 찾아 '클린존' 스티커를 붙일 계획이었는데 이를 취소했다"며 "다만 클린존 공표는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시민건강국의 보고를 받은 뒤 바뀐 상황에 맞는 추가 대응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중으로 감염병 전문가를 섭외해 필요한 대책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감염병 심각단계를 가정하고 미리 준비한 대책들이 있다"며 "질본과 긴밀히 상의하면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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