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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 피해' 중기·소상공인 대상 총 5000억 긴급 특별융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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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 피해' 중기·소상공인 대상 총 5000억 긴급 특별융자 지원
  • 한유진 기자
  • 승인 2020.02.14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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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서미트 호텔에서 코로나 19 대응관련 관광업계 간담회에 앞서 업계 관계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서미트 호텔에서 코로나 19 대응관련 관광업계 간담회에 앞서 업계 관계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푸드경제 한유진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상권 회복에 발벗고 나섰다. 박원순 시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제일 처음 만났다. 

박 시장은 14일 오전 동대문 써미트 호텔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 자리에서 "중국을 넘어 동남아까지 관광수요가 급감하면서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할 것 없이 모두 어렵다"며 "여행사, 항공사, 면세업, 숙박업까지 관광업계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고 제가 듣기로는 부도위기까지 몰리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중국 아웃바운드 단체여행 95%가 취소됐고 인바운드 단체여행은 75%까지 격감했다고 한다"며 "신규여행도 전무한 상태다. 이런 피해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심각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문제는 이것이 단순히 관광업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중국관광객이 100만명 줄어들면 관광수입은 2조3000억원 정도 줄어든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안 그래도 어려운 우리경제에 비상등이 켜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시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5000억원 규모의 긴급 특별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관광통역안내사나 관광가이드 등 관광업종 종사자 가운데 실직자나 무급휴가자가 발생할 경우 관광 분야의 일자리 제공은 물론 전시나 국제회의 등의 취소율을 줄이기 위해 연말까지 연기된 행사에 대해 상향된 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관광수요 활성화를 위해선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투어코스를 개발하는 한편 K-팝, 드라마, 영화 등을 활용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입학식과 졸업식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국내 화훼농가도 큰 타격을 받은 것과 관련, 시는 시를 비롯 자치구와 투자출연기관에서 직원 생일과 각종 기념일에 꽃을 선물하는 캠페인 '1테이블 1플라워'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날부터는 시장과 부시장 집무실, 각종 회의실, 청사 로비, 구내식당 등에 꽃이 배치된다.

박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연인에게 혹은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이에게 달콤한 초콜릿과 향기로운 꽃을 함께 선물하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이나 마트 등이 타격이 입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시는 '클린존'이란 제도를 만들어 발표했다. 클린존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의 시설 중 방역이 끝난 곳을 말한다. 클린존을 선언해 위축된 경제활동을 되살린다는 취지다.

박 시장은 지난 12일 코로나 대책회의에서 "과도한 불안이나 공포, 낙인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소상공인 피해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구청들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12일 영등포 경제단체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역 경제가 받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 차원의 대책을 다각로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로 위축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과 지역식당 이용 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지역 경기가 장기화 될 것에 대비해 예비비와 중소기업육성기금, 식품진흥기금 등 총356억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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