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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진통제 의존보단 원인알고 적극 치료로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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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진통제 의존보단 원인알고 적극 치료로 대처해야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0.02.11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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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게 죈다’는 어원을 가진 스트레스. 신체적 정신적으로 괴로울 때 느끼는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을 표현한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외래어 1위 역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 중 ‘두통’은 빼놓을 수 없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목, 어깨 근육을 경직시키고 정상적인 뇌 혈액순환을 방해해 잦은 두통을 유발한다. 또한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몸속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개인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또 다른 혈액순환 장애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두통은 생활병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흔한 통증 질환이다. 때문에 별도의 처방전 없이 구입과 복용이 가능한 일반 의약품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 스트레스나 피로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이 분명할 텐데 굳이 진단까지 받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때문에 치료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두통약 복용에 그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스트레스나 과로가 머리가 아픈 이유가 되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또한 음주나 수면장애, 잘못된 식습관도 두통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요소들이 몸 내부에 미치는 영향이다. 그걸 알지 못한 채 행해지는 잠깐의 휴식과 무조건적인 진통제 복용은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 그칠 뿐 재발을 막을 치료법은 못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환경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김 원장은 '어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어혈은 속골병을 일으키는 한의학적 용어로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찌꺼기, 탁하고 더러운 혈액을 의미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두통이 유발된다. 이러한 어혈은 스트레스, 피로, 위장장애, 간, 심장, 신장 기능 이상, 외상, 근골격계 문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문제가 되는 혈관 내 노폐물을 없애기 위해 한방에서는 청혈 작용을 하는 한약처방을 통해 증상을 경감시키고 재발을 막는데 집중한다. 탁한 혈액 제거로 위 기능 문제나 간장의 열, 대장 독소, 신장 무력 등 저하된 장부 기능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주력한다. 편두통이 심할 때나 소화불량 두통, 뒷머리 통증, 관자놀이 통증 등이나 어지럼증 완화에도 적용한다. 침을 통한 뇌 혈류 장애 치료나 전신 경락이완 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단 개인체질과 건강상태 등을 정확히 반영한 처방이 가능해야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 원장은 “어떤 것의 시작은 아주 미약해 눈에 띄지 않을 때가 있다. 두통 또한 누구나 겪는 흔한 증상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방치된 통증은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는 크기가 되어 일상은 물론 삶의 균형마저 위태롭게 한다. 소중한 일상이 지끈거리는 통증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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