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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긍정 41% 부정 50%, 민주당 34% 동반하락…신종 코로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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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긍정 41% 부정 50%, 민주당 34% 동반하락…신종 코로나 영향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0.02.0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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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전보다 4%포인트 하락한 41%,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한 50%로 긍정-부정률 차이가 9%포인트로 벌어졌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5%포인트 하락한 34%,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33%로 현 정부 출범 후 여당 지지도는 최저, 무당층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처 관련 언급이 새로이 등장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1월 5주차) 결과를 지난 3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1.28 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 '데이트 폭력 의혹' 원종건 불출마 기자회견(1/30 탈당) △1.29 안철수 전 의원, 바른미래당 탈당·신당 창당 표명 / 주한 미군, 한국인 직원 4월부터 무급 휴직 통보 △1.29 검찰,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관련 다수 불구속기소 △1.30 대법원, '블랙리스트 사건' 파기환송 / 국내외 항공사, 중국행 노선 운항 잠정 중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 전세기 입국 예정 우한 교민 아산·진청 수용 결정, 해당 지역민 반발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1%가 긍정 평가했고 50%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주 전보다 4%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해 긍정-부정률 차이가 1%포인트에서 9%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는 작년 추석 직후인 9월 셋째 주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즉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임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성, 20·30대, 성향 진보층 등에서 긍정률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연령별 긍정률(부정률)은 20대 35%(48%), 30대 48%(43%), 40대 56%(35%), 50대 42%(54%), 60대+ 29%(62%)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67%(25%), 인천·경기 47%(47%), 대전·세종·충청 44%(44%), 서울 39%(49%), 부산·울산·경남 26%(64%), 대구·경북 24%(66%) 순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를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3%,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률 23%, 부정률 58%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09명(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잘함'(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이상 7%), '검찰 개혁',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6%), '소통 잘한다'(5%), '북한과의 관계 개선', '복지 확대', '서민 위한 노력'(이상 4%),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496명(자유응답)이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인사(人事) 문제',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이상 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미흡', '검찰 압박', '부동산 정책'(이상 5%),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외교 문제'(이상 4%),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국론 분열/갈등'(이상 3%) 등을 지적했다.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 대처 관련 언급이 새로이 등장했다.

한국갤럽은 “우리 사회는 지난 2015년 여름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그해 최초 감염자 확진 판정(5월 20일) 이후 2주 경과 시점(6월 4일 오후 보건복지부 발표 기준) 확진자 36명, 사망자 3명, 격리 대상은 1,600명을 넘었다. 전국적으로 1,000곳 이상의 유치원과 학교가 휴업에 휴업에 들어갔다”면서 “2015년 5월 한 달간 40% 내외였던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월 첫째 주 34%, 셋째 주 29%까지 하락했다가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시 30%대를 회복했다. 그때도 여성에서의 변화 폭이 컸다”고 밝혔다.

■ 정당지지율…민주당 34%, 무당층 33%, 한국당 21%, 정의당 6%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4%,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6%,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 각각 2%, 그 외 정당/단체는 모두 1% 미만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33%였다. 

2주 전과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이 5%포인트,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도 각각 1%포인트 하락했고 정의당만 1%포인트 상승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여당 지지도는 최저, 무당층은 최대치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지지 정당의 변화는 총선 이슈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영입 인물과 예비후보자 적격심사를 둘러싼 논란, 중도·보수 야권은 통합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혀 야권 재편에 새로운 변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1월 28~30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총 통화 6778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응답률 15%)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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