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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원인, 지끈거리는 통증의 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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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원인, 지끈거리는 통증의 시작은?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0.01.28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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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겪는다고 한다. 이 통계자료를 듣고 처음 드는 생각이라면 아마도 안도감이 아닐까 한다. 나만 겪는 문제가 아니라는 안도감 말이다. 그런데 흔하고 익숙하다는 말이 결코 쉽다는 말의 동의어는 아니다. 그만큼 자주 이로 인해 힘겹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익숙함이라는 덫에 빠져 두통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되는 이유기도 하다. 

열이 나면서 욱신거리고, 오심이나 구타가 동반되는가 하면, 바늘로 머릿속이 찔리는 것 같은가 하면 어지럽고 멍한 기분에 이르기까지. 두통을 표현하는 말들은 다양하다. 충분한 괴로움을 안겨줌에도 대처에는 소극적인 이유는 뭘까.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두통약이라는 대응책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두통약을 먹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두통은 뚜렷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두통과 뇌출혈이나 뇌막염, 뇌종양 같은 기저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두통으로 구분한다. mri, ct같은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뇌질환이 의심될 때다. 두통이 과한 운동 중 발생하거나 악화될 때, 평소 있던 두통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매일 반복될 때, 의식소실이나 경련이 동반되거나 빈도가 잦고 더 심해지면서 통증의 양상이 변한 경우에는 해당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두통은 뚜렷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에 해당된다는 점이다. 일련의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또한 머리 아플 때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말이 정말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미처 살피지 못했던 부분에 통증의 원인이 숨어있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를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으며 이를 어혈을 통해 설명한다.”고 전했다. 

한방에서 정의하는 어혈은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더럽고 탁한 혈액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나 피로, 외상 후유증, 장부기능 저하, 근육, 골격계 문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생성된 어혈은 점성이 강해 혈관 내에 응어리진 상태로 정체되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혈액을 통해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가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게 되면서 두통, 어지럼증을 일으키게 된다.

문제가 되는 혈관 내 노폐물을 없애기 위해 한방에서는 청혈 작용을 하는 한약처방을 통해 증상을 경감시키고 재발을 막는데 집중한다. 탁한 혈액 제거로 위 기능 문제나 간장의 열, 대장 독소, 신장 무력 등 저하된 장부 기능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주력한다.

이 같은 처방은 왼쪽, 오른쪽 편두통이 심할 때나 소화불량,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혈액의 거침없는 순환. 이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에 반대 의견을 낼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달리 말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여러 신체적 문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두통에서만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몸 전반의 기운을 회복한다는 생각으로 치료에 임한다면 더욱 활력 있는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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