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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지게도인 육잠스님 자연과 하나된 30년 산중수행, 암자와 공양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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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지게도인 육잠스님 자연과 하나된 30년 산중수행, 암자와 공양간엔…
  • 이주석 기자
  • 승인 2020.01.28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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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그 겨울의 산사’ 2부 ‘단순하게 소박하게’
EBS 한국기행- ‘그 겨울의 산사’ 2부 ‘단순하게 소박하게’

[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새로운 한 해가 밝았다. 쉬이 번뇌하고 연약해지는 마음을 단단히 붙들고 새로워지고 싶다.

하여 우리는 부단히 마음을 닦는 곳, 겨울의 산사로 간다.

그 겨울의 산사에서 천 년 공양간의 가마솥 앞에서 욕심, 화, 미움을 태우고 벼랑 끝 바위에서 묵묵히 정진하며 작은 미물들과 눈맞춤 하며 깨달음의 여정을 걷고 있는 스님들을 만나본다.

수행이 생활이며 삶의 의미인 그 겨울의 산사. 어쩌면 그곳에서 내 마음의 숲으로 걸어가는 오솔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오늘(28일) EBS 1TV <한국기행> ‘그 겨울의 산사’ 2부에서는 ‘단순하게 소박하게’ 편이 방송된다.

경북 영양군 산골 오지엔 딱 당신의 소망만큼만 용기 내 지었다는 육잠 스님의 암자가 있다.

이십 대에 출가해 산중 수행생활이 어언 30여 년. 산만한 나뭇짐을 거뜬히 짊어지고 다니는 자칭타칭 지게도인이다.

닳아진 옷은 기워 입고, 찢어진 밥상엔 꽁치를 수놓는다. 가전제품은 일체 쓰지 않으며 김치는 땅속 장독에 묻어 쓰면 된단다.

소박한 스님을 닮은 공양간엔 그 흔한 도마조차 없지만 금세 뚝딱 시래기 뭇국, 호박찰떡을 완성!

허나, 세상 욕심 내려둔 스님에게도 유일하게 쟁여두는 것이 있으니 다비목. 뒷사람에게 빚지지 않기 위해 장례 나무를 손수 준비해뒀다. 삶은 그렇게 수수하고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과 하나가 돼 살고 있는 스님. 불필요한 것에서 자유로워질 때 삶도 행복해지는 게 아닐까. 단순하게 소박하게 살라는 스님의 말에 귀 기울여 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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