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이주석 기자] 요즘 많은 교사들이 아이들의 ‘문해력’에 주목하고 있다. 수업 중에 단어 뜻을 몰라서 진도를 못나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글을 읽고 맥락을 추론하여 의미를 파악하는 ‘문해력’.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은 어느 정도일까? 교과서를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면 수학, 과학 등 다른 과목의 공부가 가능할까?
오늘(27일) EBS 1TV <다큐프라임> 2020년 신년특집 교육 대기획 ‘다시, 학교’ 10부작 마지막 ‘교과서를 읽지 못하는 아이들’ 편을 통해 초중학교 학생들의 문해력 실태를 파악하고 학교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아본다.
◆ 학교가 재미없는 아이들
초등학교 2학년 지윤이는 수업이 재미가 없다. 친구들 보다 읽는 속도가 느려 따라가는 것이 힘에 부친다. 대개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은 서로 수준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1학년 교실에서조차 최대 5살 정도의 격차가 이미 벌어져 있다. 이 격차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커진다. 중학교 2학년인 율이 역시 수업이 지루한 건 마찬가지다. 수업이 빨리 끝났으면 하고 늘 바란다.
◆ 교과서를 읽지 못하는 아이들?
10부 <교과서를 읽지 못하는 아이들>은 최근 학교 현장에서 가장 화두로 꼽히는 ‘문해력’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한국은 문맹률이 매우 낮은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2018년 국제학업성취도(PISA) 결과 중학생 중 15%는 교과서를 채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의 기초학력 미달자들이다.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 산만한 아이들, 혹은 집중을 전혀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사실은 교과서를 읽지 못해서,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라면 과연 그것은 아이들만의 탓일까?
◆ 읽기부진은 곧 학습부진
읽기가 중요한 이유는 다른 과목의 학습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야 다른 과목도 공부할 수 있는데 대개의 읽기부진 학생들은 이 단계를 넘어설 수 없기 때문에 학습부진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그래서 읽기는 곧 기초학력이자 학습을 위한 열쇠이기도 하다.
교육대기획 <다시, 학교>는 기초학력과 학습부진을 해결하는 방안으로써 문해력의 의미를 알아본다. 특히 청주교대, 한국교원대 연구팀과 초·중학생 대상 문해력 실태를 알아보고, 8개월 간의 문해력 수업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의 해결책을 찾아보았다.
한 번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는 건 쉽지 않은 일, 과연 아이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문해력 수업에서 벌어지는 아이들과 교사들의 눈물 나는 도전과 결과는 오늘(27일) EBS 다큐프라임 교육대기획 10부작 <다시, 학교> 마지막 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다시, 학교> 10부작의 내레이션은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진 배우 지진희가 맡았다.
◆EBS 다큐프라임 <교육대기획 - 다시, 학교> 방송일정
▷ 2019년 1월 6일(월) ~ 1월 27일(월) 밤 9시 50분 ~ 10시 45분
1부. 가르치지 않는 학교 [1월 6일(월)]
2부. 교사의 고백 [1월 7일(화)]
3부. 시험을 시험하다 [1월 8일(수)]
4부. 최고의 수업 [1월 13일(월)]
5부. 창의성의 발견 [1월 14일(화)]
6부. 학생다움을 묻는 어른들에게 [1월 15일(수)]
7부. 수학이 불안한 아이들 [1월 20일(월)]
8부. 잠자는 교실 [1월 21일(화)]
9부. 움직이는 학교 [1월 22일(수)]
10부. 교과서를 읽지 못하는 아이들 [1월 27일(월)]
/ 사진 = EBS 다큐프라임
